백악관 ‘전쟁 베팅 금지령’…내부자 거래 의혹에 전 직원 경고
지난달 트럼프 “이란 공격 5일 유예” 발표 다음날 경고 메일 발송
1월 마두로 체포 직전, 폴리마켓 ‘체포’ 베팅으로 50만 달러 이득 이후 의혹
7일 '석기 시대' 공습 휴전 직전에도 최소 50개 지갑 생겨 '휴전'에 베팅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4.10.](https://img1.newsis.com/2026/04/09/NISI20260409_0001164966_web.jpg?rnd=20260409031219)
[워싱턴=AP/뉴시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8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4.10.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백악관 직원들에게 내부 정보를 이용해 예측 시장에 베팅하지 말라는 경고가 내려졌다고 BBC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경고 메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발전소와 에너지 기반 시설 공격 위협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3월 24일에 직원들에게 발송됐다.
이는 정부 관리들이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 칼시(Kalshi)나 폴리마켓(Polymarket) 같은 플랫폼에서 도박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백악관이 이 같은 경고 메일 발송을 확인했으며 데이비스 잉글 대변인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끌 유일한 이익은 미국 국민의 이익뿐”이라고 말했다.
WSJ은 정보 유출이나 정부 내 누군가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의적절한 투자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연방 공무원과 정치적 연줄이 있는 사람들은 이제 암호화폐 기반 예측 시장이라는 새로운 유혹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리 규정은 공무원이 정부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해당 이메일을 받은 한 고위 행정부 관계자는 선물 시장에서의 거액 베팅 의혹이 최근 언론의 주요 관심사인 만큼 이번 경고가 시의적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잉글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증거도 없이 행정부 관리들이 그러한 활동에 관여했다는 주장은 근거 없고 무책임한 보도”라고 말했다.
잉글 대변인은 “모든 연방 공무원은 내부 정보를 금전적 이득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부 윤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마켓은 1월 한 도박꾼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의 체포가 공식 발표되기 직전 그의 체포에 베팅해 거의 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건 이후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누가 베팅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며 익명의 계정은 문자와 숫자로 이루어진 블록체인 식별자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사건은 그들이 미군 작전에 대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이득을 취했는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BBC는 전했다.
AP 통신도 7일 트럼프의 이란 ‘석기 시대’ 위협 공격 휴전 발표 몇 시간 전에 생성된 신규 계정들이 휴전에 베팅해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AP는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듄을 활용해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가 이날 오후 6시 반경 휴전을 발표하기 직전 최소 50개 지갑이 개설돼 ‘휴전’에 베팅했다고 전했다.
한해 44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예측 시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
예측은 어떤 주제든 다룰 수 있다. 주로 스포츠 관련 예측이 많지만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여부나 지방 선거 결과 등에도 베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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