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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100회 공연…평균 객석점유율 93%

등록 2023.12.04 17: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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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1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1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관객 여러분 모두 우환 없이 무탈한 인생을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100회 극장을 가득 채워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고선웅 연출)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일 서울 공연 100회 기록을 달성했다. 순수연극으로는 이례적인 기록이다.

2015년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동양의 햄릿'이라 불리는 중국 4대 비극 '고씨조아'를 각색해 연출한 이 작품은 그해 대한민국연극대상을 휩쓸며 '믿고 보는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초연부터 2021년 다섯 번째 시즌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공연 중단을 겪었으나,  2021년 다시 명동예술극장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6번째 시즌 역시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권선징악이라는 다소 진부한 소재를 다뤘지만 고선웅 특유의 해학과 미감, 배우들의 명불허전 연기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2016년에는 중국 국가화극원 대극장에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한류 입힌 공연 역수출'의 시초를 만들었다. 2019년 국립극단 설문조사에서 '국립극단에서 가장 보고 싶은 연극'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고선웅 연출과 배우들은 지난 2일 100회 공연 직후 무대에 올라 커튼콜 행사를 갖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 연출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지만 조씨고아 팀은 늘 타성을 경계하고 정진하며 계속해서 관객 여러분 곁에서 좋은 연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0회의 벅찬 감동을 배우들, 프로덕션, 그리고 하얀 나비처럼 저 높은 곳에서 저희를 보고 계실 고(故) 임홍식 선생님과 함께 나누겠다"며 초연 당시 공손저구 역으로 함께한 고(故) 임홍식 배우를 애도했다.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는 "연극은 관객 여러분들이 있어야 완성된다"며 "그냥 하는 인사치레가 아니라 정말 관객 여러분 덕분에 공연이 100회에 달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안고 역의 장두이 배우는 "100회 공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연출과 국립극단의 좋은 스태프진, 훌륭한 연기자들과 함께한 덕분"이라며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1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극단 대표 레퍼토리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지난 2일 서울 명동예술극장 100회 공연을 달성했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관객들도 100회 공연을 함께 축하했다. 관객들은 온라인 방명록에 "일기장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을 처음 봤던 날의 감동이 빼곡하다. 돌아와줘 감사하다", "무대에서 배우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소중히 기억하겠다", "앞으로 200회, 300회, 10주년, 20주년까지 롱런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공연은 오는 25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이어진다. 국립극장은 오는 10일 공연 종료 후 연출가 고선웅, 배우 하성광, 장두이가 함께하는 예술가와의 대화를 진행한다. 오는 15~17일에는 한국수어통역, 한글자막, 음성해설, 이동지원 등이 제공되는 배리어프리 회차가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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