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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한 해 마무리는 베토벤 '합창'…츠베덴 지휘

등록 2023.12.14 07:43:08수정 2023.12.14 07: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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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한 해 마무리는 베토벤 '합창'…츠베덴 지휘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한다.

시향은 오는 21~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베토벤 합창 교향곡'을 선보인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시향의 인기 송년 레퍼토리로, 올해 역시 일찌감치 매진됐다.

내년 1월부터 음악감독 임기를 시작하는 얍 판 츠베덴이 지휘봉을 잡는다.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우경, 베이스바리톤 박주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도 가세한다.

전 세계 오케스트라의 연말 단골 레퍼토리인 '합창'은 베토벤이 53세 때 쓴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베토벤의 최대 역작으로 꼽힌다. 베토벤은 교향곡에 성악이 가미된 파격적 구성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후 브람스, 브루크너, 말러 등 후대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작품은 1824년 완성돼 빈의 케른트너 극장에서 초연됐다. 당시 청력을 잃어가던 베토벤이 청중의 갈채를 알아채지 못하자 알토 독창자 카롤리네 웅거가 주의를 환기해줘 베토벤이 환호에 답례했다는 에피소드가 전해지기도 한다.

'합창'의 백미는 4악장이다. 독일 극작가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에 곡을 붙인 부분이다. 희미했던 환희의 주제가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로 확산되고, 솔리스트들의 사중창과 합창단의 소리가 더해지며 절정에 달한다.

'합창'에 앞서 서울시향이 LA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와 공동으로 위촉한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가 아시아 초연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 신동훈이 예이츠의 시 '1919년'과 작곡가 알반 베르크에게 영감을 받은 어둡고 표현주의적인 곡이다.

시향은 오는 16일에는 마지막 실내악 무대를 갖는다. 지휘자 데이비드 이가 지휘를 맡아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2023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V: 체코의 작곡가들'을 선보인다. 체코의 민속 리듬과 보헤미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무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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