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규 인천성모병원 교수 "간이식 후 평생 면역억제제 복용해야"
"임의로 복용 중단해선 안 돼"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2022.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9/06/NISI20220906_0001079914_web.jpg?rnd=20220906174146)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제공) 2022.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간이식은 기증자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수술은 물론 평생 지속해야 하는 면역억제제 요법에서도 조심하고 관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
간이식은 사체(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한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시행된 간이식 건수 총 1543건 가운데 74.4%가 생체 간이식, 25.6%가 뇌사자 간이식이었다.
이순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6일 "보통 생체 간이식에서 수혜자는 60~70%, 기증자는 30~40%의 간을 갖게 되지만 공여자와 수혜자의 간 모두 2~3개월 정도 지나면 80~90% 크기로 회복된다"면서 "수술 후 1주일이면 약 60%, 3개월이면 90% 정도 회복되는 등 간의 뛰어난 재생능력이 생체 간이식을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수술 후 4~6주 지나면 일상생활 가능
수술 전에는 반드시 기증자의 간이식 적합성 검사를 면밀히 시행해야 한다. 특히 생체 간이식은 생체 기증자의 간 기증 이후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상적인 기증자의 조건은 건강한 만 19세 이상, 적합한 체중과 혈액형, 정상적인 간의 구조와 기능이다. 이외에 B형·C형간염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이 없어야 한다.
간의 크기는 수혜자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용적의 이식편을 받는 것이 유리하고, 생체 기증자는 가능한 적은 용적의 이식편을 할애하는 것이 안전하다. 안전한 공여자의 잔존 간 용적은 정상 간의 30% 이상이다. 보통 60~70%를 차지하는 우측 간을 이용해 공여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 심한 염증이 있거나 지방간이 있으면 안 된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 등으로 지방간이 있는 경우가 많아 공여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사전에 지방간 관리도 중요하다. 심한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지방간 호전을 확인한 뒤 기증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 간이식 '세계 최고' 수준…이식 후 합병증 주의
공여자는 보통 건강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짧게는 7일, 보통 10~14일 정도 입원하게 된다. 반면 수혜자는 간이식을 한 뒤 짧게는 3주, 일반적으로는 한달 정도의 입원 기간을 가진다. 이 교수는 "간을 이식하면 혈관과 담관을 연결하게 된다"면서 "혈관으로 피가 잘 흐르는지 초음파나 CT 등을 통해 확인하고, 혈액검사에서는 간 기능에 이상이 없는지 등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간이식 후에는 혈관과 담도합병증, 감염, 거부반응 등 크게 3가지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만큼 거부반응의 위험성이 높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주된 이유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서다.
다만 간의 경우 일부 환자에게서는 면역억제제를 중단하는 면역관용을 이루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중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기저 간질환의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 면역억제제를 포함한 관리, 거부반응 등의 합병증 발생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 이식 후 장기 합병증인 신기능 저하, 암의 발생 등에 대한 검진, 검사 등도 필요하다.
이식 후에는 오랜 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감염에 대한 주의가 중요하다. 특히 이식 초기에는 높은 용량을 복용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높다. 특히 이식 후 3개월 안에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이유는 거부반응의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또 이를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 농도가 이식 후 초기에 높기 때문이다. 이때 담도합병증이나 혈관 문합부 합병증 등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순규 교수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감기로 지나가는 상황이 간이식 환자들에게는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이식 후 초기(3개월~1년)에는 일반적으로 세균, 바이러스 감염이 많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거대세포 바이러스나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칸디다(Candida albicans)나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와 같은 진균 감염도 일반인에 비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간이식 직후 대인 접촉 삼가고 날음식 피해야
수술 후 3개월까지는 채소나 과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6~12개월까지는 세균성 질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한다. 자몽 또는 자몽주스는 면역억제제의 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버섯, 한약, 생약, 녹즙 등을 지속해서 복용하면 심각한 간부전을 초래할 수 있다.
이순규 교수는 "이식 후 초기만 돼도 말기 간부전 환자들의 경우 몸이 회복되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다"며 "다만 간이식도 완전한 치료는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라고 당부했다. 또 "음주는 특히 피해야 하고, 즙과 같이 잠재적인 독성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며 "만약 다른 질환으로 진료받을 경우 약제가 다른 약물들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라는 걸 반드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