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 설날 '야동' 보셔요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노인 대상 성교육 서비스가 등장했다.

 출산장려 시민단체 부부핵교는 청소년 대상 성교육, 부부나 예비부부 등 성인 대상 성교육 못지 않게 노인 대상 성교육도 중요하다는데 주목해 노인들이 궁금해 하는 각종 성문제들을 온라인으로 해결해주는 코너를 홈페이지(www.bubuschool.com)에 개설한다고 밝혔다.

 부부핵교가 지난해 9~12월 5만여 회원 중 만 65세 이상 노인 2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결과, '야동(포르노)도 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본다'는 응답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도움이 되든 안 되든 안 본다'는 쪽은 10%도 채 안 됐다. 

 행복한 성생활,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정보나 지식에 관한 질문에 노인 대다수는 '어깨 너머로 배웠다', '주워들었다'고 답해 노인 성교육 수준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아울러 섹스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노인 성병, 성생활에 좋은 물과 음식 등 논리적인 분야는 물론 키스법, 애무법, 체위, 자위, 오르가슴에 이르는 노하우 등 성욕을 해소하는 각종 테크닉에 대해서는 '그게 뭡니까?'라고 반문하는 노인들이 많았다.    

 부부핵교 황주성 대표는 "불법 야동이 중독성이 강한 데다 정신적 피폐 현상까지 일으켜 노인들에게 오히려 좌절감만 더해 주고 있다는데 주목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성교육 동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국의 검열을 거쳤으며, NICE한국신용평가정보의 성인인증을 거쳐야 볼 수 있는 영상이다. 부부핵교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 한해 설 연휴기간에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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