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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유네스코, 팔레스타인 편?…협력 중단한다"

등록 2016.10.15 00:55:52수정 2016.12.28 17: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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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AP/뉴시스】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성지 템플마운트(하람 알샤리프). 2016.10.15.

【예루살렘=AP/뉴시스】동예루살렘의 이슬람·유대교 공동성지 템플마운트(하람 알샤리프). 2016.10.15.

【예루살렘=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네스코가 동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와 이슬람의 공동성지와 관련해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주는 결의안 초안을 내놓자,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유네스코와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동예루살렘에 있는 이슬람과 유대교의 공동성지인 템플마운트(아랍명 하람 알샤리프)와 관련해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안 초안을 작성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지역으로 지난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해왔고, 팔레스타인은 이 지역을 국가 수립 시 수도로 삼겠다고 목소리를 높여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교가 탄생한 도시로, 특히 예루살렘 동부의 템플마운트에는 이슬람교도들에게는 선지자 모하메드가 승천한 바위사원이 있는 알아크사 모스크(이슬람 사원)이,  유대인들에게는 솔로몬이 세운 최초의 성전터가, 기독교인들에겐 예수가 못박현 죽은 뒤 부활한 성분묘 교회가 있다.

 이로인해 알아크사 주변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물리적 충돌이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유네스코는 결의안에서 동예루살렘 구시가지가 이슬람교와 유대교, 기독교에 가지는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유적지 방문 및 발굴을 제한하는 조치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  

 유네스코는 "점령된 팔레스타인"이라는 제목의 결의안에서, 팔레스타인의 주장에 따라 이스라엘을 '점령국'으로 명명하고, '템플마운트'를 무슬림 명칭인'알샤리프'라고만 지칭하기도 했다. 

 아랍 국가들이 제시한 이 결의안은 다음 주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에서 공식 승인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반대가 예상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은 유네스코의 결의안은 편향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14일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 결의안 초안에 대해 "유네스코 회원들의 역사를 무시하고 유대인들과 예루살렘, 그리고 템플마운트간의 수천년 관계를 무시한 부끄러운 결과다"라며 "나는 유네스코 이스라엘국가위원회에 그 국제기구와의 모든 협력 활동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니르 바캇 예루살람 시장도 유네스코 결의안 초안에 분노하며 "유네스코는 기독교와 바티칸의 관계도, 무슬림과 메카와의 관계도 부정할 것인가"라며 유네스코의 결의안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유네스코가 성지와 유대인과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실패한 것은 "터무니없다"라고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다음 은 무엇이냐, 유네스코는 피넛버터와 젤리, 베트맨과 로빈, 록큰롤에서 록과 롤의 관계를 부정할 셈이냐"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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