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아베,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환영하고 지지한다"

등록 2017.11.21 09:32:3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日아베,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환영하고 지지한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에 대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의하면 아베 총리는 21일 오전 도쿄(東京)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에게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재지정한 데 대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환영하고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사건을 염두에 "북한은 핵무기로 전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해외에서도 암살 등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하고 있다"라며 북한을 강하게 비난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가'로 지정하기는 약 9년 만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988년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했다가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북한과 핵 개발 계획의 검증 방법에 합의하면서 지정을 해제한 바 있다.

 당시 일본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2005년 부시 행정부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했던 마이클 그린은 미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당초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했던 것이 '매우 논쟁적'인 결정이었다면서, 당시 일본이 강하게 반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의회 등에서는 김정남 암살 사건에 더해 북한에 1년 이상 억류됐다 지난 6월 위독한 상태로 귀환한 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건으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만 북한은 이미 핵·미사일 개발로 인해 국제사회로부터 다양한 제재 조치를 받고 있는 만큼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라는 의견도 있다고 NHK는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