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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위원장 "중국과 대화의 문 열려 있어"

등록 2019.03.20 16: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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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21~24일 이탈리아 방문

중국 외교부부장 "중-바티칸, 관계개선 주력"

교황청 국무위원장 "중국과 대화의 문 열려 있어"

【바티칸시티=AP/뉴시스】문예성 기자 =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대화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과 시 주석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우리 쪽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롤린 추기경은 “(만남이 성사될려면) 양측이 만날 의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 주석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 주석의 21~24일 이탈리아 방문을 계기로 공산당 최고 지도자가 로마 가톨릭 수장과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뤄질 지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 측에서도 바티칸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만 전하고 있다.

왕차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20일 오전 열린 시 주석 유럽 순방과 연관된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바티칸은 건설적인 대화와 상호신뢰 증진을 기반으로 관계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부부장은 시 주석과 교황과의 회동 및 이를 계기로 협약 체결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교황청과 중국은 지난 1951년 외교관계가 단절됐기 때문에 시 주석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면 이는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자와 교황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된다.

다만 시 주석은 수교하지 않은 국가인 바티칸시국의 수장과 만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은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을 통해 이탈리아 측과 '일대일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시 주석은 교황과의 회동이 일대일로 협정보다 더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는 교황과의 회동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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