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미·이란에 우발적 분쟁 발생 가능성 경고
【테헤란(이란)=AP/뉴시스】이란을 방문한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왼쪽)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2일 테헤란의 사다바드 왕궁에서 회담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과 이란 간에 우발적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19.6.13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후 긴장 완화를 위한 최고위 노력이며 일본 현직 총리로서는 이란 혁명 이후 40년만의 첫 이란 방문이다.
하지만 이날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항 공격에서 볼 수 있듯 성공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또 파르히크테간이란 이란 신문은 이날 2차대전 때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발생한 연기구름 사진을 1명에 게재하면서 "전범 아베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 일본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이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란과 미국 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솔직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아베는 이어 이란 핵협정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더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한편 이란은 미국과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이란이 공격받을 경우 강력한 대응을 되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로하니는 또 일본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지만 계속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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