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비리로 유명한 카예하스 전 온두라스대통령 사망

4일 미 애틀랜타 교도소에서 76세로 숨져

1994년까지 온두라스 축구협회장

미 방송중계권등 거액 뇌물 착복

 

[AP/뉴시스]  2006년 9월 20일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에 관해서 기자회견하는 라파엘 카예하스 전 온두라스대통령.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에 연루된 혐의로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된 라파엘 카예하스 전 온두라스 대통령이 4일 (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이 전했다.

사망원인은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는 전부터 백혈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파엘 카예하스 전 대통령은 1990~1994년 온두라스 대통령을 역임했으며 1994년 퇴임 후 온두라스축구협회장에 이어 FIFA에서 마케팅 및 TV 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으로서 보다는 FIFA의 방송 중계권을 두고 수 십만 달러의 뇌물을 요구하는 등 세계 축구계의 부패와 비리의 주역으로 더 유명해졌다.

당시에 그는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스포츠 마케팅기업  미디어월드사에게 중계권을 주는 댓가로 뇌물을 받았다.  이 돈은 미국은행 계좌들을 통해서 카예하스와 하수인의 해외은행 계좌들로 송금되었다. 

카예하스는  이로 인해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되었고,  2016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검찰이 기소한 죄목인 공갈과 금융사기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뒤 복역해왔다.

카예하스는 받은 거액의 뇌물을 온두라스 축구협회에 풀어 회장직을 유지하는 데에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두라스의 현 대통령 오를란도 에르난데스도 카예하스 전 대통령의 죽음을 확인했으며,  트위터에다 " 온두라스의 전 지도자의 죽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자녀들, 손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