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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구단, 슈퍼리그 창설 발표로 유럽 축구계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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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4-19 17:06:27
UEFA, 참여 구단 및 소속 선수 징계 강력 입장
토트넘 등 참여 구단, 법적 소송 절차 시작
금융기관들로부터 리그 창설위해 5조3564억원 지원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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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영국)=AP/뉴시스]1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번리의 프리미어 리그 경기가 열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퇴, 새로운 유럽 슈퍼리그 창설을 공식 발표한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12개 명문 구단은 19일 자신들의 챔피언스 리그 탈퇴와 슈퍼리그 출범을 막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에 이미 들어갔다고 밝혔다.2021.4.19
[런던=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의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퇴, 새로운 유럽 슈퍼리그 창설을 공식 발표한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의 12개 명문 구단은 19일 자신들의 챔피언스 리그 탈퇴와 슈퍼리그 출범을 막기 위한 국제축구연맹(FIFA)과 UEFA의 행동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에 이미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 등 6개 구단과 스페인 라 리가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3개 구단,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유벤투스와 AC 밀란, 인터밀란 등 3개 구단 총 12개 구단은 챔피언스 리그를 탈퇴해 새로운 슈퍼리그를 창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알렉산드르 체페린 UEFA 회장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슈퍼리그는 이미 금융기관으로부터 새 리그 창설을 위해 40억 유로(5조3564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럽 축구계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UEFA와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축구협회들은 이에 앞서 18일(현지시간) 유럽슈퍼리그에 참가하는 클럽들은 자국 국내 경기들은 물론 유럽 대륙의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으며 소속 국가의 국가대표로도 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슈퍼리그에 참가하기로 한 12개 구단들은 인판티노와 체페린에게 보낸 서한에서 "FIFA와 UEFA가 슈퍼리그 참가 클럽이나 선수들을 각 대회에서 제외시키는 징계를 하려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밝혔다.

서한은 이어 "FIFA와 UEFA의 부정적 반응으로 인해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 조치를 취할 것을 강요받고 있다. 이는 자금 지원 약속을 위태롭게 하는 불법적 행동으로 슈퍼리그로서는 해당 법률에 따라 경기의 원활한 개최와 운영을 위해 관련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들이 제기한 소송이 어느 법정에서 열릴 것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한은 또 "경기가 신속하게 열릴 수 있도록 하고, 수익금을 분배할 기회를 박탈당하는데 따른 피해로부터 이해 관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합리적인 조치를 적절하게 취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슈퍼리그는 창단 멤버 15개 구단을 포함해 모두 20개 클럽이 참여하는 리그 운영을 계획했지만 현재 12개 클럽만이 참가를 약속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단 한 구단도 참가를 발표하지 않았다.

슈퍼리그측은 그러나 대회 출범 이전 슈퍼리그 참가 클럽들을 추가해 당초 목표대로 20개 클럽들로 리그를 운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개 구단의 챔피언스 리그 탈퇴 및 슈퍼리그 창설 발표는 UEFA가 2024년부터 챔피언스 리그를 확장 개편하기로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UEFA는 현재 유럽 축구에서 가장 성공적인 구단들이 탈퇴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탈퇴 구단들을 징계하고 이들 없이 독자적으로 챔스리그를 계속하는 한편 슈퍼리그 참가 클럽 소속 선수들에게도 징계를 가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슈퍼리그측은 그러나 "슈퍼리그 대회는 기존 국내 리그 및 컵대회와 함께 치러질 예정"이라며 "우리는 UEFA의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 대회들과 경쟁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슈퍼리그 창설 계획에 대해 일부에서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축구 서포터즈 네트워크인 '팬스 유럽'은 "슈퍼리그는 불법이고, 무책임하며, 반경쟁적"이라고 비난했다.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독일축구협회장도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의 몇몇 명문 구단들의 경제적 이익이 유럽 축구 전체의 기존 체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유럽 프로축구의 기반인 내셔널리그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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