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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韓기업, 신장위구르 인권침해 기업과 거래 의혹"(종합)

등록 2021.05.13 16: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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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강제노동 의혹 정보 접수해 14개국에 서한

정부 "이달 유엔측에 韓기업 인권 존중 노력 설명"

"국제사회 우려 주시…인권 중시 입장 변함 없다"

[홍콩=AP/뉴시스] 22일 홍콩 도심에서 한 시위자가 "신장위구르족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홍콩에서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반대하며 위구르족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최초로 열렸다. 2019.12.22

[홍콩=AP/뉴시스] 22일 홍콩 도심에서 한 시위자가 "신장위구르족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홍콩에서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침해를 반대하며 위구르족과의 연대를 주장하는 시위가 최초로 열렸다. 2019.12.22

[서울=뉴시스] 이국현 남빛나라 기자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인권침해 연관 기업과 거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달 초 유엔 측에 서한을 보내 한국 기업의 인권 존중 노력을 설명했다고 소명했다.

12일(현지시간) OHCHR 홈페이지에 따르면 소수 인종, 종교 및 신념의 자유, 현대판 노예제 등을 담당하는 특별보고관들은 지난 3월 12일 한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위구르족을 포함한 소수민족을 상대로 강제 노동, 자의적 구금, 인신매매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휠라, 헤지스, LG, LG디스플레이, 삼성 등이 중국 및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공급망 등을 통해 이 서한에 담긴 인권침해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주장의 정확성을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신장위구르 자치구 내 소수민족 노동자 인권이 국제 인권·노동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단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보고관들은 해당 그룹에 서한을 보내 답변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국 기업이 연루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중국 공장으로부터 제품을 구매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공급망의 적절한 감독과 인권 실태 파악을 위해 해당 공장들에 접근할 권한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는 지난 12일 유엔 측에 답변을 보내 한국 기업의 인권 중시 노력을 소명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인권이사회의 7개 특별 절차에서 보내온 공동서한은 한국뿐만 아니라 14개국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송부한 것"이라며 "공동서한의 중요한 내용은 우리 기업들의 인권 존중 증진을 위해 우리 정부가 취한 조치 등에 대해 가능한 답변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5월 12일자로 유엔인권최고대표실 측에 관련 답변을 송부했다"며 "우리 정부가 우리 기업의 인권 존중 확보를 위해 취해 온 그간의 법적이고 정책적인 노력을 설명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대변인은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정부 역시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국제사회 우려와 동향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주시 중에 있다"며 "국제사회와 필요한 소통을 지금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편적 가치로서 인권에 대한 우리 정부의 중시 입장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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