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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1년 연기 도쿄올림픽 코로나 확산속 오늘 개막

등록 2021.07.23 08:00:00수정 2021.07.26 09: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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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 8명 포함 91명 확진…선수촌도 뚫려
선수촌 숙소·음식도 논란거리…선수들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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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뉴시스] 김희준 기자 =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숱한 논란 속에 막을 올린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23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막 다음날인 24일부터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1년 연기돼 열리는 도쿄올림픽은 개최 자체로 비난 여론이 들끓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 세계인이 모이는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이 모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커다란 우려 속에서도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측은 '안전한 올림픽'을 자신하며 개최를 강행했지만, 개막하기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조직위는 이달 1일부터 올림픽 관련 확진자를 집계해 발표했는데, 21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87명에 달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사전 훈련캠프지 등에서 파악한 확진자 4명을 보태면 총 91명이다.

선수촌 방역도 뚫렸다. 21일까지 선수촌에서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조직위는 지난 21일 전날에만 선수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조직위가 집계·발표한 이달 1일 이래 선수촌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어쩔 수 없이 기권하며 눈물을 삼키는 선수도 속출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괴롭히는 것은 코로나19 뿐만이 아니다. 각종 사건·사고에 몸살을 앓고 있다.

준비 과정부터 삐그덕댔다.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월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회의에) 시간이 걸린다" 등의 발언으로 여성 비하 파문을 불렀다. 결국 그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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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8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도쿄도에 내린 4차 긴급사태 여파로 도쿄올림픽에서 도쿄 등 수도권에 있는 경기장은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세이코 회장은 "더 많은 분이 이해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2021.07.09.

조직위는 논란을 의식해 여성 인사인 하시모토 세이코 위원장을 새롭게 선임했지만, 논란이 또 일었다. 그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술에 취한채 피겨스케이팅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에게 무리하게 키스한 사실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지탄을 받았다.

개막 직전에도 사퇴 행렬은 이어졌다.

도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이었던 일본 음악가 오야마다 게이고는 학창 시절 장애가 있는 반 친구를 수 년 간 괴롭힌 사실이 논란이 돼 음악감독직을 내려놨다.

오야마다는 1994년과 1995년 한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고백했는데, 최근 현지 언론들이 이 기사를 보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조직위는 당초 오야마다를 유임하겠다고 밝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개회식을 하루 앞둔 22일에는 개·폐회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가 해임됐다. 코미디언 출신인 고바야시는 과거 유대인 대학살을 콩트 소재로 삼은 영상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져 비난을 받았고,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도쿄올림픽을 휘청이게 만드는 각종 사건·사고도 일어났다.

도쿄올림픽 전기 기술 스태프인 영국인과 미국인 4명이 코카인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올림픽 조직위 아르바이트생인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남성 대학생이 여성 아르바이트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선수촌도 논란거리다. 선수들은 선수촌 시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골판지 침대'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됐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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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쿄올림픽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13일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문을 열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선수단 입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선수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한 채 선수촌과 경기장 등 필수적인 장소만 오갈 수 있다. 외부 식당, 상점 등은 자유롭게 다닐 수 없다. 또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사진은 14일 올림픽 선수촌의 모습. (사진=대한체육회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뉴욕포스트는 골판지로 만들어진 선수촌의 침대를 두고 '안티 섹스(성관계 방지) 침대'라고 표현했다.

미국 장거리 육상선수 폴 첼리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가 소변이라도 보면 골판지가 젖어서 침대가 내려앉을 것"이라며 "바닥에서 자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TV와 냉장고가 없어 선수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좁은 욕실과 화장실에 대한 불만도 폭주 중이다.

조직위는 냉장고와 TV가 없는 것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에 대해 "기본적으로 냉장고와 TV는 유상 대여 대상"이라며 돈을 내야 쓸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놔 선수들이 분통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막상 일본 선수단은 선수촌이 아닌 숙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잖아 논란을 키웠다.

도쿄 대회가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도 있다.

숱한 논란 속에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한다. 개최국인 일본의 언어 순서와 IOC 프로토콜에 따른 것이다.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수영의 황선우, 배구의 김연경을 공동 기수로 앞세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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