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코로나19 확산 시드니 봉쇄위해 軍 동원
민권단체 "자유민주국가에서 군 동원 우려스러운 일"
[시드니=AP/뉴시스] 7일(현지시간) 평소 붐비던 호주 시드니의 쇼핑 구역이 코로나19 봉쇄로 거의 텅 비어 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는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충분치 않은 백신 접종으로 시드니에 지난 2주간 시행했던 봉쇄령을 1주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일 해제 예정이었던 봉쇄령은 16일까지 계속된다. 2021.07.07.
호주에서는 6월부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약 3000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발생하고 9명이 숨졌다.
5주 간의 폐쇄에도 불구, 시드니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30일에도 170명의 신규 감염이 기록됐다.
그러나 폐쇄를 위해 군 병력을 개입시킬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지나치게 강경한 처사라는 반발도 일고 있다.
최소 8월28일까지로 계획된 이번 폐쇄 조치는 필수적인 운동, 쇼핑, 돌봄 및 기타 이유 외에는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일절 금지하고 있다.
호주군은 주말 동안 훈련을 받은 뒤 8월2일부터 순찰을 시작할 예정이며, 10㎞ 이상 벗어나는 곳으로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코로나19가 크게 번지고 있는 지역에서 경찰과 함께 코로나19 규제 준수를 돕는다.
데이비드 엘리엇 뉴사우스웨일스주 경찰장관은 "일부이긴 하지만 시드니 주민들 중 자신들에게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군 배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권 단체인 호주변호사동맹은 자유민주 국가에서 군 병력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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