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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외무장관 "탈레반, 현실인데 외면할 수 있겠나"

등록 2021.09.24 11: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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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샤 메흐무드 쿠레시 외무장관, 뉴욕서 인터뷰
"이전 방식 안 통해…인내심 갖고 관계 맺어야"
"탈레반이 조건 충족하면 인센티브 주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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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AP/뉴시스]파키스탄 샤 메흐무드 쿠레시 외무장관이 22일 뉴욕에서 AP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1.09.2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현실적이 되라. 인내심을 보여라. 관계를 맺어라. 무엇보다도, 고립시키지 말라."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가 아프가니스탄을 재집권한 탈레반에 접근할 방법에 대해 밝혔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제사회가 탈레반을 외교적으로 인정하도록 유도하는 로드맵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탈레반이 요구 조건을 충족하면 인센티브를 받는 형식이 되어야할 것이며 이를 전제로 탈레반 지도부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쿠레시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만약 탈레반이 그런 기대에 부응한다면,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인정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국제사회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대안이 뭔가. 선택사항은 무엇인가. 이게 현실인데 외면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파키스탄이 국제사회와 같은 입장이라며 "테러분자들이 그들의 거점을 넓힐 공간이 없는 평화롭고 안정된 아프가니스탄을 보고 싶다. 그리고 탈레반은 아프간 영토가 다시는 어떤 나라에도 이용되지 않도록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쿠레시 장관은"우리는 국제 사회의 접근 방식에 있어 좀 더 현실적이 되라고 이야기한다. 이들과 함께 혁신적인 방법을 시도해보라. 그들이 다루던 방식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정부가 아프간 내전으로 인한 피해 회복을 위한 경제적 개발·재건 지원을 받는 것에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탈레반이 그런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이것이 바로 국제 사회가 그들의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 바로 인도주의적 지원이다. 이것이 탈레반의 아프간 재건 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쿠레시 장관은 미국, 국제통화기금(IMF), 아프간 정부 기금을 동결시킨 다른 나라들에게 아프간의 정상화를 촉진하기 위해 해당 기금을 즉시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파키스탄이 탈레반과의 대화 채널을 여는데 있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미국이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시켰을 때 탈레반은 정권을 장악하며 재집권에 성공했다. 탈레반 지도부는 20년 전 집권했을 때와는 달라졌음을 강조하며 온건한 이미지를 내비쳐왔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끊이지 않았다.

결국 국제사회의 우려대로 탈레반은 20년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여성들의 교육, 취업, 정치 참여 등에 제약을 뒀다.

쿠레시 장관은 탈레반의 수용을 위해 꾸준하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평가여야 하고, 양측의 실용적인 견해가 되어야 하며 그것은 결국 국제사회에서 탈레반을 인정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함께 앉아서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을 안정시키려는 이전의 모든 시도가 실패했음을 강조하며 탈레반의 새로운 노력을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쿠레시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20년 안에 그들을 설득하거나 제거할 수 없었다면, 앞으로 두 달 또는 두 해 동안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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