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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폭발 원인, 수소 외 기타 가연성 가스도 포함 가능성

등록 2021.10.20 10:12:27수정 2021.10.20 1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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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 및 연기 색깔 볼때 수소 외 다른 가연성 가스 포함 가능성"

도쿄전력 내달부터 관련 조사 착수…케이블·도료 등 확인 예정

[오쿠마=AP/뉴시스] 지난 2월14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2021.10.20.

[오쿠마=AP/뉴시스] 지난 2월14일 촬영된 일본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원전의 모습. 2021.10.20.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2011년 동일본대지진 여파로 폭발사고를 일으킨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 주요 원인에 수소 이외의 가연성 가스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은 쓰나미 피해를 입었다. 이에 전체 6기 가운데 1·3·4호기 원자로에서는 냉각장치 고장으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이 발생, 수소폭발로 원자로 건물이 크게 손상됐다.

최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폭발 순간을 담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화염이나 연기의 색깔 등을 볼 때 수소 및 다른 가연성 가스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타진됐다.

이에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내달부터 관련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 건물에 사용되는 기자재가 고온에 노출될 경우의 영향을 조사할 방침으로, 전날 원자력규제위원회와의 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구체적으로 가연성 가스의 발생 원인으로 추정되는 케이블(전선)과 도료(페인트), 배관의 보온재가 200~1000도에 이르는 고온의 환경에서 발생시키는 가스의 종류 및 분량을 실험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향후 수소 이외의 가연성 가스 폭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규제기준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재가동에 필요한 심사에서 이같은 기준이 도입되면 현재 가동 중인 원전도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등 일본원 원전 운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NHK는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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