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재명, 5·18묘지 '전두환 돌판' 밟고 "전씨, 살아서 처벌 받길"

등록 2021.10.22 11:11:41수정 2021.10.22 12:08: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사내용 요약

明, 대선 후보 첫 공식 행보로 광주 5·18묘역 찾아 '尹과 대비'
明 "尹,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위해 어떠한 역할도 안 했다"
明 "尹, 민주주의 혜택만 누려 전두환의 엄혹함을 이해 못해"

associate_pic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2021.10.22. hgryu77@newsis.com

[서울·광주=뉴시스] 이재우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의 말씀은 사실 뭐 특별히 놀랍지가 않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발언'에 대한 입장을 요구받고 "제가 국정감사 준비와 국감 시행 때문에 조금 늦어진 것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 언제라도 가장 빨리 와서 인사 드릴 곳이 5·18 묘역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민주주의는 어느 날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많은 사람의 피와 땀으로 만들고 지켜온 것"이라며 "민주주의, 인권과 평화를 위해서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고 민중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 체제 속에서 혜택만 누리던 분이어서 전두환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엄혹함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도 윤 전 총장을 공격했다. 그는 "살인강도도 살인강도 했다는 사실만 빼면 좋은 사람일 수 있다"며 "무슨 말씀을 더 드리겠나"고도 했다.

그는 '첫 후보 일정지로 광주를 선택한 의미'에 대해 "이 나라의 민주주의는 광주의 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광주로 인해서 인생을 바꿨는데 제가 바로 그 사람 중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수박 발언, 송영길 대표의 일베 발언으로 성난 호남 민심을 보듬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지사는 "1980년 5월에는 광주의 진상을 알지 못하고 오히려 반대로 알고 있어서 왜곡된 언론과 폭력적인 정권에 의해서 2차 가해에 가담했던 사람"이라며 "그 이후에 광주의 진상을 알고 이 사회의 부조리함과 소수 기득권자의 조작과 선동, 민주주의 파괴라는 것을 직접 겪고 민주주의가 살아있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게 돼 인생을 통째로 바꿨기 때문에.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새로 시작하게 만든 사회적 어머니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가장 먼저 찾아와서 인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갈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제2)묘역을 방문했으면 전두환 비석을 밟았을까'라는 질문에는 "제가 올 때마다 꼭 잊지 않고 꼭 밟고 지나간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밟을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피해가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전두환이라는 호칭을 쓸 때마다 뒤에 호칭을 어떻게 해야 할지 참 고민인데 예우가 박탈됐죠"라고 반문한 뒤 "전두환씨가 맞겠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씨는 내란범죄의 수괴고 집단학살범, 국민이 준 총칼로 주권자인 국민을 집단살상한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할 수 없는 학살 반란범"이라며 "전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 국가의 폭력범죄에 대해서는 살아있는 한 처벌한다. 영원히 배상한다는 공소시효 소멸 시효 배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치 전범은 지금도 추적해서 처벌하고 있다. 그래야 다시는 독일에서 나치 전범 사례가 생기지 않을 테니까"라며 "우리 사회도 당연히 국가 폭력범죄에 대해선 공소시효, 소멸 시효를 다 배제하고 살아있는 한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영원히 배상하고 영원히 진상규명하고 기록하는 것을 국가가 (노력을) 기울여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며 "전두환, 그 분 제발 오래 사셔서 법률 바꿔서라도 꼭 처벌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초 이 지사가 5·18 희생자 묘역인 1묘역만 참배하고 '전두환 돌판'이 있는 민주열사 묘역인 2묘역은 참배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당초 공지와 달리 2묘역을 방문해 입구에 있는 전두환 돌판을 밟았다.

이 지사는 전두환 돌판을 두발로 밟고 한동안 멈춰섰다.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도 지나갔느냐"며 "존경하는 분이면 밟기가 어려웠을 텐데"라고 농을 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5·18 민중항쟁 추모탑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명의의 헌화와 분향을 한 뒤 1묘역 무명열사묘와 행방불명자 묘를 참배했다. 참배 직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는 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고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님들의 희생 기억하겠습니다'고 적었다. 2묘역에서는 이한열 열사 등을 참배했다.

이 지사는 이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bright@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