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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美국무 "러, 선의의 제스처 묵살"…'도발 선동' 경고

등록 2022.01.21 00: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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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행동 임박 시사?…"아무도 놀라선 안 돼"
"어려운 문제들…제네바에서 해결 기대 안 해"
"상호 이해 증진 가능…위기 물리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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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20.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네바 담판'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한 러시아 측의 '도발 선동' 가능성을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미리 배포한 베를린 연설 발췌문에서 "러시아가 도발이나 사건을 부추기고, 세계가 계략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기를 기대하며 이(도발·사건)를 군사 개입 정당화에 이용하려 한대도 아무도 놀라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장 작전(false-flag operation)을 수행할 공작원을 배치한 정황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위장한 사보타주를 의미한다.

아울러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1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을 시험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에 이어진 블링컨 장관 발언은 러시아의 사보타주나 공격이 임박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협상 상황을 두고는 "미국과 우리 유럽 동맹국은 반복적으로 러시아에 호혜의 정신으로 외교 제안과 함께 손을 뻗었다"라며 "현재까지 우리 선의의 제스처는 묵살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러시아의 태도를 "이번 위기가 무기나 군사 기지에 관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이는 우크라이나 등 포스트 소비에트 국가의 자주권과 자결권에 관한 것이다. 핵심은 러시아의 온전하고 자유로운 포스트 냉전 시대 유럽 거부"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러시아의) 캠페인은 집요하게 이어져 왔다. 그리고 러시아는 더 나아갈 준비를 갖췄다"라며 "러시아의 침략 재개로 인한 인명 피해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점령한다면, 그다음은 무엇인가"라고 자문한 뒤, "이웃국을 꼭두각시 국가로 만들고, 그들의 활동을 통제하고, 민주주의적 유발을 강력히 탄압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은 확실히 심화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자주권과 자결권의 원칙이 한 번 거부되면 수십 년 동안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규칙이 약화하는 세상으로 돌아간다"라며 "이는 일부 정부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하도록 대담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일부 정권의 행동'으로는 "타국의 인터넷 차단, 한겨울 난방 연료 차단, 탱크 보내기"를 꼽고, "최근 몇 년 러시아가 타국에 사용해 온 전술"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게 모든 정부·시민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했다.

러시아가 '확장 금지'를 요구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을 두고는 "러시아는 나토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라며 "이는 터무니없다"라고 했다. 이어 "나토는 러시아에 공격적 의도가 없는 방어적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다만 "러시아는 다른 모든 국가처럼 자신을 보호할 자격이 있다"라며 "미국과 유럽 국가는 러시아의 안보 우려와 상호적 방식으로 이를 다룰 방안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됐다"라며 러시아와의 협상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현 상황을 "우리가 마주한 어려운 문제들"이라며 "빠르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취지로 "내일(21일) 제네바에서 우리가 이를 해결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극적인 타협은 어렵다는 뜻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면서도 "우리는 상호적 이해를 증진할 수 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러시아 군사 증강 완화와 함께 우리가 향후 몇 주 안에 위기를 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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