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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10' 이룬 김예림 "시원섭섭, 점수는 아쉬워"[베이징2022]

등록 2022.02.17 23: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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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한 올림픽서 9위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 보여드렸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를 마친 뒤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2.02.17.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김예림이 연기를 마친 뒤 두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2022.02.1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김주희 안경남 기자 = 김예림(19·수리고)이 첫 올림픽 무대에서 준비한 모든 것을 쏟아냈다. 9위에 오르며 '톱10'이란 목표도 이뤄냈다.

김예림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 등 134.85점을 받았다.

지난 15일 벌어진 쇼트프로그램에서 67.78점으로 9위에 자리했던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해 총점 202.63점을 기록, 9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김예림은 "시원섭섭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렸다고 생각해 기쁘면서도 시원하다"면서 "사실 점수가 아쉽다. 약간 섭섭하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한 그는 큰 실수 없이 프리스케이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점수는 조금 덜 나왔다.

김예림은 "두 번째 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 롱엣지 판정을 받았다. 처음이다. 여러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다음을 위한 디딤돌이 될 거다. 깔끔하게 수행했는데 점수가 깎였다. 아쉽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말했다.

그래도 대회 전 목표로 밝혔던 '톱10'에 진입했다. 김예림도 "순위는 만족한다"고 했다.

허리 통증으로 고전하며 일궈낸 성과다.

김예림은 "4대륙도, 올림픽도 허리 통증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프에도 지장이 있었다. 특히 훈련 때 잘 느껴졌는데 그건 선수로서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늘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함께 올림픽에 출전한 유영(수리고)은 6위로 경기를 마쳤다. 동료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지내오며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김예림은 "경기 끝나고 만났을 때 포옹하면 눈물 날 것 같았다. 어려서부터 경쟁하면서 컸는데 같이 올림픽에 같이 출전하면서 얼마나 고생한 줄 안다. 눈물이 조금 나려고 하더라"고 울컥했다.

이번 대회에서 '도핑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에 선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해서는 "올림픽은 오랜 꿈이라 이슈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선수보다 다른 관중들을 봤는데 다 비슷한 마음인 것 같더라. 러시아 대표팀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호응을 안 하더라. 다들 직접 말하진 않아도 같은 마음인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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