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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대신 오디오 드라마에 꽂힌 MZ세대…왜?

등록 2022.05.21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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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목소리만으로 제작 가능한 오디오 드라마 인기
인기 검증된 웹소설·웹툰 기반 제작해 흥행몰이
MZ세대, 새로운 즐길거리로 인식…멀티태스킹 취향도 적중
제작사, 낮은 제작비용…검증된 스토리에 흥행 가능성 높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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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 배우 이준과 에이핑크 출신 박초롱이 신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 무대가 넷플릭스도, 유튜브도 아니다. 대신 흉내 낼 수 없는 두 사람의 목소리만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디오 드라마 ‘아파도 하고 싶은’를 통해서다. 팬들은 댓글로 “듣는 드라마가 이런 재미라니. 앞으로도  기대된다”라며 환호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홍수 속에서 오디오 드라마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중심에 MZ세대가 있다. 오디오 드라마가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새로운 감성 콘텐츠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이들에게는 새로운 즐길거리인 셈이다.

콘텐츠 플랫폼 입장에서도 매력적이다. 웹드라마나 영화보다 제작단가가 낮고,  제작기간이  짧다. 인기가 검증된 웹소설·웹툰을  2차 콘텐츠로 손쉽게 만들어 적기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다. 흥행 가능성이 높다.

◆'듣는 재미' 오디오드라마 '뜬다'…'오디오' 공들이는 네카

이 같은 흐름을 타고 웹소설이나 웹툰을 오디오 드라마로 만드는 시도가 늘고 있다. 웹툰·웹소설 기반 영화·드라마는 이전부터 계속됐지만, 최근에는 오디오 드라마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네이버의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오디오클립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오디오클립을 통해 2018년부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를 선보여왔다. 최근에도 꾸준히 신작을 출시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유명 연예인을 주연으로 섭외하는 등 오디오드라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9일엔 '아파도 하고 싶은' 오디오 드라마 신작이 공개됐는데, 성우를 써온 관례를 깨고 배우 이준과 에이핑크 박초롱이 남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오디오 드라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오디오클립에서만 오디오드라마의 구독자수는 총 50만명을 넘는다. 이 가운데 단일 작품으로 1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오디오 드라마도 3작품이나 된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 IP 사업실장은 “맛깔나는 대사 위주로 진행되는 호흡이 프로 성우의 연기와 잘 어우러져 원작 팬들을 비롯한 오디오 드라마 및 성우 팬분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 역시 자사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오디오 드라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오디오드라마 '사내맞선', '당의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두 작품 모두 조회수 100만회를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인기 웹소설과 웹툰을 활용한 오디오 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이용자들이 귀로 듣는 즐거움에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MZ세대가 오디오 드라마에 꽂힌 이유는?

MZ세대가 오디오 드라마에 빠진 이유는 이들에게 새로운 감성 미디어로 다가갔기 때문이다. 영상에 익숙한 MZ세대에게 청각에만 집중되는 오디오 드라마가 신선한 즐길거리로 다가갔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TV 대신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라디오 프로에 심취했었던 이전 청소년 세대의 복고 감성도 통하고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오디오 드라마가 멀티 태스킹에 익숙한 MZ세대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라는 점이다. 눈으로 집중을 해야만 하는 영상 콘텐츠와 달리 오디오 드라마는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면서도 들을 수 있다.

오디오 드라마는 사업자 입장에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 인기가 검증된 웹툰·웹소설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가장 빠르게 2차 콘텐츠 저작물을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툰 기반 드라마 한편을 만들더라도 배우·장소섭외, 시나리오 작업 등 최소 수 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반면 오디오 드라마의 경우 웹툰이나 웹소설 문장을 그대로 가져와도 이질감이 적어 완성본까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제작 비용이 낮은 것도 제작자들에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웹툰 한 편을 드라나마 영화로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수 십 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다. 실제로 2017년도에 영화진흥위원회가 한국영화 가운데 개봉작품 제작비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제작비는 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금은 당시보다 크게 올랐을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웹드라마도 제작비 수 십 억원은 기본”이라며 “하지만 오디오 드라마는 성우와 효과음 등만 갖추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오디오 드라마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MZ세대의 취향과 플랫폼 기업의 공급 전략이 맞물려서다.

안창현 한림대 건강과뉴미디어연구센터 연구교수는 “MZ세대 특징 중에 하나가 시간을 중시하는 것인데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오디오 드라마가 이에 적중했다”라며 “신규 콘텐츠가 계속 공급된다면 오디오 드라마 인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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