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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 공포에…바이오株 볕드나

등록 2022.05.24 07:00:00수정 2022.05.24 09: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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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녹십자엠에스, HK이노엔, 미코바이오메드 등 동반↑
천연두 백신으로 85% 예방 효과…성급한 투자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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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희소 감염병인 '원숭이 두창(monkeypox)'의 인간 감염 사례가 전 세계에서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녹십자엠에스, HK이노엔, 미코바이오메드 등 관련 바이오 기업의 주가가 널뛰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잠잠하던 바이오주의 투심에 원숭이 두창이 다시 한번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녹십자엠에스는 전날 1780원(25.57%) 뛴 8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외 HK이노엔(17.43%), 미코바이오메드(14.93%), 파미셀(8.18%) 등도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원숭이 두창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이다. 녹십자엠에스는 과거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HK이노엔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두(두창) 백신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미코바이오메드 역시 원숭이 두창을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검사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파미셀은 미국 키메릭스가 개발 중인 천연두 치료제 브린시도포비르에 쓰이는 핵심 중간체를 독점 공급 중이라는 점을 근거로 관련주로 묶였다.

외신과 국제기구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보고된 국가는 현재 15개국이다. 원숭이 두창은 세계적으로 근절이 선언된 천연두와 비슷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나며 손을 중심으로 전신에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이 증상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체제 전환에 따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됐지만,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하면서 소강상태에 접어든 바이오주에 새로운 재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전날 유가증권시장 KOSPI200 헬스케어 업종지수는 2% 넘게 뛰었고 의약품 업종지수 역시 1.93% 가량 올랐다.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 역시 1.96% 상승했다. 원숭이 두창 관련주 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이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공포에 바이오 업종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원숭이 두창 문제는 이달 초 외신을 통해 조금씩 보도되다 지난 주말부터 국내에도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따라 일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코로나 이외의 새로운 질병 이슈에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숭이 두창이 아직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고, 현재의 천연두 백신으로도 상당 부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성급한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원숭이 두창 진단검사법 및 시약 개발과 평가까지 이미 완료된 상태로, 천연두 백신 접종으로 원숭이 두창을 약 85%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 두창이 국내에 유입됐을 때 신속히 환자를 진단해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체계가 이미 갖춰져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점치기는 어려운 셈이다. 또 원숭이 두창은 2~4주 간 증상이 나타나다 대부분 자연회복된다는 점도 수혜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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