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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주을 재선거 무공천…지역정가 '술렁'

등록 2022.12.12 15:19:33수정 2022.12.12 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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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앙당 내년 4월 전주을 재선거에 무공천 방침 발표

민주당 입지자 무공천 소식에 '당 방침 따르겠다 vs 고민' 등 엇갈린 반응

국힘 정운천, 출마에 더 무게를 두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12.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지역 정가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인 내년 4월 국회의원 전주을 재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을 발표하면서 지역 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무공천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당 소속 후보군이 탈당이나 '손절' 타이밍을 찾고 있다.

반면, 민주당 무공천 등을 주장해 온 국민의힘은 반색하며 호남의 여당 교두보 마련에 절호의 찬스로 활용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12일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내년 4월에 있는 전주을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우리 당은 그 지역에 후보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구는 이상직 전 의원의 낙마로 공석이 됐다.

안 수석대변인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 의견이 있었지만 현재 당헌·당규가 포괄적 과잉 규정으로 이 규정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면서도 “현재의 규정과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 이번에는 공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 공천을 기다려려 온 입지자들은 당혹스러운 반응,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 등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거를 준비해 온 이덕춘 변호사는 불출마로 가닥을 잡고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알릴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민생이 우선이라는 당의 방침에 수긍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마음이 크다”며 이번 선거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전주을 지역에 공을 들여 온 양경숙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역시 “몇 십년 간을 민주당원 살아왔는데 당의 무공천 결정에 반대하겠느냐”라며 “탈당 같은 일은 없다. 꾸준히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최형재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전북지역위원회 공동대표는 “충격이 크다. 당이 공천했으면 했는데 당장 뭐라고 말하기 그렇다”면서 다소 아쉬운 입장을 드러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는 "고민 중이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군 사이에 빠른 손절을 통해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후보군과 향후 정치 상황을 보고 결정하려는 두 부류 정도로 나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반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1월 공식 출마를 밝힐 예정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전북도당위원장)은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나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만큼 출마에 더 무게를 두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정 의원은 “지금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예산 등 여야 협치가 중요한만큼 의원 배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에 출마했던 김경민 전북도 역사문화교육원 대표와 진보당 강성희 대출금리인하운동본부장은 전주을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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