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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男×미성년女 임신 논란 '고딩엄빠2'…방심위 "문제없다"

등록 2023.01.31 15:18:23수정 2023.01.31 17: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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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위 소위원회서 의결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2023.01.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 회의 모습.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공) 2023.01.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미성년자 여성과 성인 남성의 연애·임신·출산을 다룬 MBN '고딩엄빠2'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문제없음' 결정을 받았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31일 회의를 열고 '고딩엄빠2'의 지난해 11월22일과 12월6일 방송분에 대해 '문제없음'을 의결했다.

'고딩엄빠2' 지난해 11월22일 방송분은 당시 18세이던 여성이 10살 연상인 남자를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임신한 뒤 서울의 미혼모 센터에서 홀로 아이를 출산하게 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2월6일 방송분에서는 19세이던 여성이 11살 연상인 남자를 사귄 뒤 임신하고 산후 우울증을 겪고 방황하는 모습을 다뤘다. 방송 이후 미성년자 여성과 성인 남성의 연애, 임신과 출산을 미화하는 내용이 부적절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날 위원 5명 중 3명이 '문제없음', 1명이 '의견진술', 1명이 '권고' 의견을 내면서 '문제없음'으로 결정났다.

김우석 위원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이게 문제라고 하면 과하다. 책임감을 갖고 애를 키운다면 칭찬해주면 된다. 이를 만약 문제제기한다면 가정에 대한 모욕"이라며 '문제없음' 의견을 냈다.

김유진 위원도 "진행 과정에서 다소 불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루밍 성범죄로 단정하기 어렵다. 저도 '문제없음'"이라고 말했다.

반면 옥시찬 위원은 "방송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프로그램 자체가 10대 미혼모를 다루는데, 불건전한 남녀관계를 오락적으로 보여주는 건 100% 문제"라며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이광복 소위원장은 "방송사에서 소재 선택을 할 때 조금 더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제작진이 너무 시청률에 유혹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 저는 '권고' 의견을 내겠다"고 했다.

아울러 방송소위는 비속어를 여과 없이 방송해 민원이 제기된 KBS 2TV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지난해 8월10·17일 방송분)에 대해서는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소가 차량에 치이는 교통사고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지난해 11월10일 방송분)에 대해서는 '권고'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제재수위가 낮은 순부터 열거하면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와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방송프로그램 관계자 징계', '과징금' 순이다. 법정제재는 방송사 재허가·승인 심사시에 방송평가에 감점 사항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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