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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험사, CEO 연봉 30억원 육박…금융당국, 자제 요청

등록 2023.03.22 06:00:00수정 2023.03.22 0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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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자본건전성 강화해 달라"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1000장씩 묶인 5만원권과 1만원권 등의 지폐들은 각 지역으로 옮겨진다. 2023.0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16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1000장씩 묶인 5만원권과 1만원권 등의 지폐들은 각 지역으로 옮겨진다. 2023.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난해 카드사·보험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대부분 1억원을 넘는 가운데,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최대 3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29억4300만원으로 공시됐다. 주요 보험사 임원진 연봉 중 가장 높다. 해당 연봉은 거액의 상여금이 반영된 수치로, 정 회장의 연봉 중 상여금은 20억3800만원(69.2%)이다. 상여금에는 5억5100만원의 경영성과급이 포함됐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17억6400억원, 15억9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조용일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12억400만원),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11억6천만원),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10억9800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주요 카드사 CEO 연봉은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18억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연봉의 56.2%(10억1500만원)가 상여금이었다. 임영진 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12억1700만원(상여금 6억17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카드업계 보수 1위(12억9500만원)를 차지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지난해 말 기준 연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직원들의 연봉을 살펴보면 삼성화재(1억3600만원), 신한라이프(1억2400만원), 삼성생명(1억2000만원), 현대해상(1억1100만원), KB손보(1억800만원) 등이 1억원을 넘었다. 이어 한화생명 9300만원, DB손보 85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보험사가 9조원가량의 순이익을 내며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따른 결과다. 삼성화재는 지난 1월 말 임직원들에게 역대 최대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삼성생명의 성과급은 연봉의 23%였다. DB손보도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고, KB손보는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60% 내외를 성과급으로 정했다.

카드사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1억3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KB국민카 1억2700만원, 우리카드 9100만원 등으로 이어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은행에 이어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도 성과보수체계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금감원은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금융사에 과도한 성과급 지금 자제 등을 요청하고 올해 자금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대비해 손실흡수 능력 등 자본 건전성 강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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