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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 "브람스 교향곡으로 봄 활짝 여세요"

등록 2023.03.23 10: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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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심포니오케스트 '브람스 교향곡 4번' 포스터. (자료=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심포니오케스트 '브람스 교향곡 4번' 포스터. (자료=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가 '브람스 교향곡 4번'으로 4월의 문을 연다.

국립심포니는 오는 4월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회를 갖고 브람스의 곡을 연주한다.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 Op. 44', 전예은의 '튜닝 서곡'도 선보인다. '튜닝서곡'은 국립심포니 위촉곡으로, 이번 무대에서 세계 초연된다.

다비트 라일란트 국립심포니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바리톤 양준모가 협연한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선정됐다. 국립심포니는 지난해 10월6~8일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2023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듣고 싶은 곡'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브람스 교향곡 4번'이 44%의 지지를 얻어 무대에 오른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은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평생 베토벤의 음악적 전통을 계승해온 브람스는 자신의 개성을 이 곡에서 비로소 드러냈다. 그는 중세시대 프리기아 선법과 바흐가 즐겨 사용한 파사칼리아로 대표되는 옛 연주 기법에 비극적인 마무리란 음악적 혁신을 도입해 교향악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음악 곳곳에는 노년의 그가 느낀 외로움과 열정이 녹아 있다. 학구적 음악기법 아래 호소력 짙은 음향체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다.

바리톤 양준모와 함께 노래하는 말러의 '뤼케르트 가곡'은 뤼케르트의 시를 가사로 사용해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 고독감, 절대자를 향한 찬미를 그린다. 특히 삶의 환희의 찰나나 내면의 어두운 순간을 음표로 포착한 말러의 탁월함을 엿볼 수 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상주작곡가 전예은은 작곡계 한류 유망주로 꼽힌다. 이 곡은 음악회 시작 전 가장 설레는 첫 순간, 오케스트라 튜닝(Tuning)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하나의 음이 음악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브람스의 음악은 유연하면도 효과적으로 감정을 전달하기에 시대를 뛰어 넘는 공감을 일으키며, '사랑의 선언'과도 같은 말러의 작품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를 건넨다"고 했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클래식의 음악의 새로운 감상 지평을 열고자 미술작가 동자동휘와 협업했다. 디지털 아트, 페인팅, 오브제 등 다양한 형태로 작품세계를 표현하는 작가다. 그는 두 번의 사계절을 지나 교향곡 4번을 완성한 브람스의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은방울꽃(Lily of the valley)'을 발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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