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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카스트 차별 금지 법안 발의

등록 2023.03.23 15:47:55수정 2023.03.23 16: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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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카스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22일(현지시간) 발의됐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아이샤 와합(사진 앞쪽)이 캘리포니아주 차별금지법에 카스트를 보호 범주로 추가하는 법안인 SB 403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에서 연사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2023.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캘리포니아=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상원에서 카스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22일(현지시간) 발의됐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아이샤 와합(사진 앞쪽)이 캘리포니아주 차별금지법에 카스트를 보호 범주로 추가하는 법안인 SB 403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에서 연사들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는 모습. 2023.03.2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차종관 인턴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인도에서 유래한 카스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이 법안은 인종, 신체 장애, 성별 표현과 같은 범주와 함께 카스트를 캘리포니아 차별금지법의 보호 대상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카스트 차별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주의회 차원에서는 최초의 시도다.

법안을 발의한 아이샤 와합 상원의원은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인종 등이 다양해지면서 주 정부가 가능한 한 포용성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카스트 차별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와합 의원은 자신의 법안이 이러한 상황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시애틀은 카스트 차별을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미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 여러 대학에서도 유사한 정책을 채택했다. 특히 미국 최대 4년제 공립대학인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는 작년에 차별 금지 정책에 카스트를 추가했다.

카스트 제도는 태어날 때부터 사람들을 분류하는 사회적 계층 구조다. 사다리의 가장 낮은 계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비방과 차별, 심지어 폭력을 당할 수 있다.

고대 인도와 힌두교에서 시작된 카스트 제도는 수세기에 걸친 무슬림과 영국의 통치 아래 발전했으며, 현재 대부분의 남아시아 국가와 종교 공동체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도는 독립 이후 공식적으로 카스트 차별을 금지했지만, 카스트에 기반한 편견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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