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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장관 "틱톡, 美 국가안보에 위협…끝내야"

등록 2023.03.24 12:36:27수정 2023.03.24 14: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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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서 틱톡 청문회도…"플랫폼 금지해야" 난타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에 출석한 모습. 2023.03.24.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에 출석한 모습. 2023.03.2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자국 국가안보에 위협으로 규정했다.

블링컨 장관은 23일(현지시간)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인지 묻는 말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는 (틱톡이) 제기하는 도전을 지켜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을 취한다"라고 했다.

이날 발언은 켄 벅 공화당 하원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벅 의원은 질의에서 중국 공산당이 사이버 전쟁에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틱톡 등 앱을 통해 수집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취지로 틱톡 금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지난 2021년 7월 국무부가 직원 및 계약자 등의 틱톡 사용을 금지한 점을 언급했다. 벅 의원은 이에 "감사한다"라고 화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이사회 차원에서 데이터 안보 정책을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미국을 향한 위협은) 어떤 방식으로건 종식돼야 한다"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가 이해하기로는 모회사가 틱톡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안다"라고도 덧붙였다.

틱톡의 영향력은 미국 정계에서 꾸준히 주목해 온 부분이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이달 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틱톡을 통한 여론 조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 통제 및 여론 형성을 우려한 틱톡 금지 필요성도 미국 정계에서 주기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의 정보 수집과 관련해 미국 상원에서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한편 이날 미국 의회에서는 하원 외교위와 별개로 '틱톡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는 저우서우쯔 틱톡 최고경영자(CEO)가 출석했다. 저우 CEO는 이날 중국 정부 당국자와 대화한 적이 없다며 공산당의 데이터 활용 등을 부인했다.

저우 CEO는 아울러 "그럼에도 우리는 미국 데이터에 대한 접근 가능성과 정보 생태계 조작 우려에 관한 중대한 우려를 들었다"라며 "우리는 이를 무시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았다. 실제 행동으로 이에 대응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문회에서는 틱톡을 금지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표출됐다.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저우 CEO에게 "당신 플랫폼은 금지돼야 한다"라며 틱톡을 '중국 공산당의 감시 무기'로 묘사했다.

애나 에슈 민주당 하원의원은 틱톡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저우 CEO의 항변을 "터무니없다"라고 일축하고, "나는 틱톡, 그리고 당신이 우리를 설득하려 말한 모든 것을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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