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방산·우주株 왜 떴을까
올해 추가 해외 수주 기대감↑
국내 우주항공청 설립 등 호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전세계 각국 국방비 증가에 따른 신규 무기 수요와 함께 위성 제조 시장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면서 방산·우주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텔리아테크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약 3개월간 38.24% 상승했다. 전날 하루에만 8.29% 뛰기도 했다.
인텔리아테크는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제조 기업으로 지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초소형 위성통신 지구국(VSAT)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 점유율 58.9%를 차지한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48%)와 한화시스템(17.44%), 풍산(11.59%)도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우주 산업 관련주로 분류되는 AP위성(156.72%), 파이버프로(45.03%),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39.50%), 쎄트렉아이(29.33%), 제노코(18.80%), 아이쓰리시스템(6.31%) 등이 있다.
다만 관련주가 모두 오른 건 아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22.67%), 한국항공우주(-9.63%) 등은 주가가 크게 빠졌다.
증권가에서는 전세계 각국 국방비 증가에 따른 신규 무기 수요와 함께 위성 제조 시장이 민간 주도로 전환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우주 산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신이 설립한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자회사 스타링크(Starlink) 매출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 자본 조달을 위해 분사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동남아, 중동 등 지역에서 장갑차, 전투기, 유도무기 등 수주가 기대되고, 우주항공청 설립 등 긍정적인 재료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우주항공청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위성, 발사체 등 개별 기술 확보를 넘어 산업생태계 조성으로 국내 우주 경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누리호 3차 발사, 2032년까지 2조132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 착수, 연내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우주 업종 내에서 지난해 대규모 수주의 매출 인식으로 인한 실적 성장과 올해 추가 해외 수주 기대감이 높다"며 "민간 우주개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을 보유한 종목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유망 종목으로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저궤도 위성 통신 체계 사업과 초소형 위성체계 개발 사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한화시스템, 원웹향 저궤도 위성 통신 안테나 실적이 본격화되는 인텔리안테크, 나사(NASA)와 SpaceX에 소재, 발사체 부품을 공급하는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관심종목으로는 인공위성 제조업체인 쎄트렉아이, 위성시스템과 위성통신 단말기를 제조하는 AP위성, 위성 탑재체에 장착되는 적외선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아이쓰리시스템, 항공 우주분야 통신 전문 기업 제노코, 항공우주용 광섬유자이로 납품 레퍼런서를 보유한 파이버프로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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