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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 막는다... 포스코 내진강 개발·적용 '박차'

등록 2023.03.29 15: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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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995년 내진강 상용화 성공

건축물 내진 성능 향상에 필수 제품

타오위안공항·롯데월드타워 등에 적용

[서울=뉴시스] 포스코 SN강재가 적용된 대만 타오위안 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 제공) 2023.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포스코 SN강재가 적용된 대만 타오위안 공항 제3터미널 조감도. (사진=포스코 제공) 2023.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튀르키예 시리아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지진 피해를 막아줄 수 있는 내진강재가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는 SN(Steel New)강, HSA, Pos-H 등 다양한 내진강을 개발하며 건축물 안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이후 건축물의 내진설계기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신축 건물과 주요 공공시설에 내진설계가 반영돼 내진성능 확보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건축물 10채 중 8채 이상이 내진성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내진은 지진에 견디는 것으로, 내진설계는 건축물이 지진에 버티며 붕괴하지 않도록 하여 인명의 손상을 막기 위한 목적의 구조설계를 말한다.

건축물의 구조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재료로 철강, 콘크리트, 목재를 꼽을 수 있다. 이 중 외부 충격을 가장 잘 흡수하면서 균열이나 파괴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이 철강이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과 대만에서는 건축물, 교량 등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확보하기위해 강구조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지진 피해 막는다... 포스코 내진강 개발·적용 '박차'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SN강, HSA강, Pos-H강 등 다양한 내진강재를 개발하며 건축물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SN강은 항복비가 0.8으로 내진강의 대명사다. 포스코는 1995년 SN강재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고 1999년 KS규격 인증을 획득했다. 포스코의 SN강재는 신도림 테크노마트, 고양 체육관 등 일반 건축물에서부터 대형 공공시설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신축 공사에 소요되는 건설용 후판 7만톤을 포스코가 전량 수주했는데, SN재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HSA는 내진 성능을 가진 건축구조용 전용 강재이다. 그 중 인장강도 600Mpa과 항복비 0.8을 보증하는 HSA600은 포스코만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건축구조용 일반 강재보다 약 1.7배 강하고, 중량은 약 30% 가벼워 초고층 건물에 적격이다. 서울대 관정도서관,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 등에 적용됐다.

Pos-H는 포스코의 내진강을 절단 후 용접해 만든 맞춤 형강이다. 건축물의 안전에 필요한 최적의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다. RH형강 대비 15~20% 상당의 강재량 절감이 가능하다. Pos-H는 세계 유일하게 보 높이 1500mm에 대해서도 특수모멘트를 구현했다. 고양 데이터센터, 창원 스타필드 등에 적용됐다.

이 외에도 포스코는 ES-Column, P-Box, HIPER-DAMPER, 삼축내진말뚝, STS 웨이브 물탱크 등 다양한 내진 강건재 솔루션으로 지진 발생 시 인명 피해, 2차 참사 등을 막는데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대형건축물, 공공이용시설 등에 안전한 내진 강재가 쓰이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련 솔루션의 개발과 적용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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