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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전 CEO, 노조 탄압 부인…"최고 임금 대우"

등록 2023.03.30 18:14:59수정 2023.03.30 18: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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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국회 청문회에서 자사의 노조 파괴 사실을 부인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9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하워드 슐츠가 노조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모습. 2023.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AP/뉴시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국회 청문회에서 자사의 노조 파괴 사실을 부인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29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하워드 슐츠가 노조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모습. 2023.03.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차종관 인턴 기자 =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 온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자신의 노조 탄압을 부인하고 직원들이 최고 임금으로 대우 받았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는 이날 상원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가 스타벅스의 노동조합 탄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소집한 청문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주)의 질문에 대해 슐츠 전 CEO가 이 같이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불법적인 노조 파괴를 자행했다"라고 슐츠 전 CEO를 비난했다. 그는 노조 운동에 참여한 직원을 해고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통보받았거나 관여한 적이 있는 지, 노조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근로자를 위협, 강요 또는 협박한 적이 있는 지 등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슐츠 전 CEO는 모든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하며, 노동자가 노조 가입 여부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회사가 "법을 어긴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스타벅스 CEO로 재직했던 내내 회사가 노조를 결성하고 집단적 혜택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들과 '선의'로 협상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미 스타벅스는 노동자들에게 최고의 임금으로 대우하고 있다"며 스타벅스 미국 직원 25만명 중 노조 가입을 택한 이는 3400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 기관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노조에게 대응하는 과정에서 노동법을 위반했다는 연방 관리들의 결정이 12건 이상 나온 바 있다. 한 행정 판사는 스타벅스가 일부 매장에서 노조 결성을 막기 위해 '심각하고 광범위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판결한 바 있다.

미국 남부 스타벅스 매장 중 최초로 노조를 설립한 테네시주 녹스빌 매장의 바리스타 매기 카터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조는 근로자들에게 직장을 개선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 내 약 9000개의 스타벅스 매장 중 최소 292개 매장이 투표를 통해 노조를 결성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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