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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로 물든 뮤지컬...'비밀의 화원'[강진아의 이 공연Pick]

등록 2023.04.01 05:00:00수정 2023.04.03 12: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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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향긋한 꽃향기 가득한 순한 맛 공연이다.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향기로 일단 압도한다. 흙내음에 달콤한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며 실제 화원에 온 듯하다. 뮤게, 재스민꽃 등으로 조향한 '비밀의 화원'만의 향을 선사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듯이 봄이 오면 꽃이 피어나듯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노래 가사는 마치 주문처럼 들린다.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채워주며 마음의 빗장도 스르르 열린다. 네게도 숨겨진 마음속 화원이 있다고, 닫혀있던 문을 똑똑 두드리며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50년대 영국 보육원을 배경으로 네 명의 아이는 퇴소를 앞두고 있다. 입양을 위한 마지막 오픈데이 전날 밤 찰리는 모두 헛된 일이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고, 침울해하는 친구들을 위해 에이미는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비밀연극을 하자고 제안한다. 어느새 낡아진 책을 다시 펼친 이들은 그 속에서 울새를 따라 '비밀의 화원'을 발견하고 세상을 향해 희망찬 걸음을 내딛는 주인공이 된다.

이제 막 홀로서기를 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마주한 이들, 이미 세상에 지쳐 웃음을 잃은 이들 모두의 마음속에 봄날을 불러온다. 희망과 행복을 말하는 뻔한 맛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삶에 필요한 이유를 다시금 새겨준다. 한발 한발 내디디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처음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뭉클함을 안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극중극으로 네 명의 배우가 1인2역을 맡아 활약한다. 밝고 싱그러운 에너지가 강점인 홍나현과 유낙원이 명랑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에이미와 메리를 오가며 매력을 발산한다. 임진섭과 정백선, 박선영과 종형, 류비와 박슬기가 각각 찰리와 비글, 데보라 역으로 나온다.

 네 명의 캐릭터와 짝지어 감정을 표현해내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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