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로 물든 뮤지컬...'비밀의 화원'[강진아의 이 공연Pick]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한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향기로 일단 압도한다. 흙내음에 달콤한 꽃향기가 코를 간지럽히며 실제 화원에 온 듯하다. 뮤게, 재스민꽃 등으로 조향한 '비밀의 화원'만의 향을 선사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래 가사는 마치 주문처럼 들린다. 삶에 긍정적인 기운을 채워주며 마음의 빗장도 스르르 열린다. 네게도 숨겨진 마음속 화원이 있다고, 닫혀있던 문을 똑똑 두드리며 환하게 웃어주는 얼굴을 하고 있는 작품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제 막 홀로서기를 하거나 새로운 변화를 마주한 이들, 이미 세상에 지쳐 웃음을 잃은 이들 모두의 마음속에 봄날을 불러온다. 희망과 행복을 말하는 뻔한 맛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삶에 필요한 이유를 다시금 새겨준다. 한발 한발 내디디는,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처음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며 뭉클함을 안긴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비밀의 화원' 공연 사진.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3.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극중극으로 네 명의 배우가 1인2역을 맡아 활약한다. 밝고 싱그러운 에너지가 강점인 홍나현과 유낙원이 명랑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에이미와 메리를 오가며 매력을 발산한다. 임진섭과 정백선, 박선영과 종형, 류비와 박슬기가 각각 찰리와 비글, 데보라 역으로 나온다.
네 명의 캐릭터와 짝지어 감정을 표현해내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의 라이브 연주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30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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