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국위 시작…'최고위원 보궐선거' ARS 투표 진행 중
김가람·이종배·천강정 '3파전'
9일 오후 2시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오른쪽부터) 국민의힘 대표,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등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전국위원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율 최영서 기자 = 잇단 설화로 자진사퇴한 태영호 최고위원의 후임을 뽑기 위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9일 시작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전국위를 열어 ▲최고위원 보궐선거 ▲당헌 제50조(당 소속 시·도의회 대표의원의 명칭 명확화) 개정안 ▲전국위 부의장(이달곤·박형수 의원) 의결안 등 3건의 안건을 상정했다.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당 청년대변인을 지낸 김가람·서울시의원 이종배·경기도당 의료정책위원장 천강정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헌승 전국위원장은 전국위를 주재하며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고 얼마 되지 않아 전국위를 개최한 만큼 다시한번 우리 스스로 자숙하고 국민을 위한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 삶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기 위해 당이 국정을 뒷받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는 "많은 우여곡절 끝에 오늘 이렇게 다시 전국위를 통해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열게 됐다"며 "보궐선거를 통해 탄생하는 최고위원이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켜준 그 역사적 의미에 꼭 부합할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전국위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다시 진용을 갖추게 된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 대표를 중심으로 원팀이 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가람 후보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저는 호남 출신의 40대, 우리 당의 취약함 그 상징"이라며 "취약함의 상징을 최고위원으로 만들어주신다면 우리 당의 세대와 지역 통합 메신저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우리 당이 취약한 지점에 일반 국민들로 국민공감정서단을 준비해 공천룰을 만드는 데 참여하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천강정 후보는 자신이 경북 안동, 경희대학교 출신임을 밝히며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 고민정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더이상 두분으로 인해 안동과 경희대 출신이 고향과 모교를 부끄러워하는 일이 없도록 제가 꼭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되겠다"며 "이번 최고위원은 보궐선거의 의미를 이해하고 국민께 드린 상처를 치유할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배 후보는 "저는 현역 서울시의원으로서 수도권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수도권 승리를 위해 시도당, 지방의회, 시도청이 함께 하는 당의청 협의체를 구성해 저출산 해소, 전세사기 해결 등 총선 승리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현역 지방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하는 게 정당 사상 최초 아닐까 한다"며 "제 당선이 당의 변화이자 혁신 그 자체, 변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800여명에 이르는 전국위원들은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각각의 안건에 투표할 수 있다.
투표는 오전 11시20분, 오전 11시40분, 오후 1시, 오후 1시20분 등 4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유권자인 전국위원들은 02-6292-4729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통해 세 건의 안건에 순차 투표 할 수 있다.
당헌 개정 등의 안건은 최종 정수 과반 참여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되며 보궐선거 결과는 이날 오후 2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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