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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 승객 있으면 바닥에 노란불 들어온다'

등록 2023.06.20 09:38:44수정 2023.06.20 11: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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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수지구, 승객 유무 표시 LED 조명 설치

김록하 교통시설팀장, 생활밀착서비스로 아이디어 제안

 승객이 없을 때는 바닥이 흰색이었다가 승객이 오면 노란색으로 바뀐다.

  승객이 없을 때는 바닥이 흰색이었다가 승객이 오면 노란색으로 바뀐다.


[용인=뉴시스]이준구 기자 = 어둔 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의 안전과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한 특별한 조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정류장 바닥에 ‘ㄷ’자 모양으로 설치된 이 조명은 승객이 있을 때 노란색으로, 없을 때는 흰색으로 변한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은 밝은 LED 조명으로 안전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고, 버스 운전자도 멀리서도 승객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정류장에는 이용자를 감지해 정류장의 이름을 안내하는 음성 송출 장치도 구축돼 장애인이나 어린이 등도 버스정류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용인시 수지구는 정평공원·진흥아파트 버스정류장에 야간 승객의 유무를 알리는 LED 조명과 정류장 이름을 음성으로 송출하는 장치를 시범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교통약자 이동 편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교통약자 이동 편의를 위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고민하던 김록하 교통시설팀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신호등을 생산, 납품하는 ㈜디오전자도 시스템 개발에 동참했다. 이 회사는 35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구에 기탁하고, 시스템의 현장 실증을 도왔다.

정평공원·진흥아파트 버스정류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인데다 11개 노선이 통과하는 주요 지점이다. 지난 한 해 15만 명이 이 정류장을 이용한 이곳에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지구는 오는 8월 말까지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이용자 만족도 모니터링도 진행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교통약자가 많이 이용하거나 무정차 민원이 자주 접수되는 정류장으로 시스템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김규진 교통과장은 “어린이나 장애인, 어르신 등 교통약자가 버스정류장을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돕기 위해 시스템을 고안했다”며 “대중교통은 구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분야인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디오전자 김진일 대표, 김규진 수지구 교통과장, 김록하 교통시설팀장

왼쪽부터 디오전자 김진일 대표, 김규진 수지구 교통과장, 김록하 교통시설팀장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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