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로큰롤에 빠져봐!…뮤지컬 '멤피스'[강진아의 이 공연Pick]
[서울=뉴시스]뮤지컬 '멤피스'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불청객 취급을 받는 그 청년의 이름은 휴이, 백인이다. 흑인들의 클럽인 '언더그라운드'에 발을 들인 그는 영혼의 음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능청스럽게 다가선다. 그리고 무대 위 가수 펠리샤에게 당신의 멋진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다며 라디오 방송에 꼭 세우겠노라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지난 20일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멤피스'는 신나는 음악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딱맞는 작품이다. 흥을 돋우는 로큰롤을 필두로 자연스럽게 귀에 꽂히는 음악과 역동적인 춤에 흠뻑 취할 수 있다. 첫 곡부터 힘찬 박수가 터지고, 커튼콜에선 극 중 마법의 주문인 '하카두!'를 함께 외치며 발산하는 에너지에 객석이 들썩인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멤피스'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50년대 흑인 음악을 백인 사회에 널리 알린 전설적인 라디오 DJ 듀이 필립스의 실화가 바탕이다. 라디오 쇼에서 흑인 음악을 자주 틀며 흑백의 경계를 허물었고, 실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을 처음으로 틀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멤피스'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휴이의 통통 튀는 캐릭터와 펠리샤의 폭발적인 노래가 극의 매력을 높인다. 박강현은 여유롭게 리듬을 타는 몸짓으로 자유로운 영혼인 휴이 그 자체로 변신한다. 로큰롤 혁명에 거침없고, 무대에서 놀듯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주며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간다. '멤피스'의 디바인 펠리샤로 분한 '뮤지컬계 디바' 정선아도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가창력과 감성 넘치는 노래로 가슴을 뻥 뚫어준다.
[서울=뉴시스]뮤지컬 '멤피스' 공연 사진. (사진=쇼노트 제공) 2023.07.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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