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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비용 부담에…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0.25%p 오른다

등록 2023.07.28 10: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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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일 대출신청분부터 일반형 연 4.40~4.70% 금리 적용

우대형은 4.05∼4.35% 금리 동결…"조달비용 감안한 결정"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택 구입과 관련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시작된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으로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인 차주라면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되지 않으며 1년 간 한시 운영된다. 2023.01.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주택 구입과 관련해 실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이 시작된 30일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한 고객이 상담을 받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적격대출'을 보금자리론에 통합한 상품으로 주택가격이 9억원 이하인 차주라면 소득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내에서 대출이 가능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되지 않으며 1년 간 한시 운영된다. 2023.0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자금조달 비용 상승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도 결국 인상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28일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담대인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일반형에 한해 다음달 11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 따라 일반형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오는 8월11일 대출신청분부터 기존 연 4.15%(10년)~4.45%(50년)에서 연 4.40~4.70%가 적용된다. 일반형은 담보 대상 주택가격이 6억원을 초과하거나 차주 소득이 1억원 초과해 우대형 금리 적용을 못 받는 경우 가입할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 상품이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가 조정된 것은 지난 1월30일 출시 이후 처음이다.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다는 비판에 상품 출시 직전인 지난 1월26일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지만 출시 이후에는 6개월 간 금리가 동결돼 왔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주금공은 "그간 재원조달비용 상승, 대출신청 추이 등을 고려해 일반형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월30일 3.240%에서 이달 25일 3.643%로 0.403%포인트 올랐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인 주택저당증권(MBS) 금리도 지난 2월10일 3.925%에서 이달 25일 4.428%로 0.503%포인트 상승했다.

또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달 30일 기준 출시 5개월 간 28조2000억원의 유효신청이 들어와 목표금액 대비 71.2%를 채우는 등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오는 8월11일 대출신청분부터 적용되는 특례보금자리론 상품별·만기별 대출금리. (자료=주택금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는 8월11일 대출신청분부터 적용되는 특례보금자리론 상품별·만기별 대출금리. (자료=주택금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금공은 이번 금리 인상 결정과 관련해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와 비교하면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금공에 따르면 전날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제시 금리는 평균 4.15~5.27%이다.

주금공은 또 우대형 특례보금자리론에 대해서는 서민·취약계층에 대한 주거자금 지원과 금리부담 경감 등을 위해 현재 금리를 유지키로 했다. 우대형 조건은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이며 소득 1억원 이하인 차주다.

이에 따라 우대형은 연 4.05∼4.35% 기본금리가 계속 적용된다. 저소득청년과 신혼가구, 전세사기 피해자, 한부모 가정 등에 추가적으로 적용되는 최대 0.8%포인트의 금리우대도 기존과 동일하게 반영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금리 조정은 6개월간의 금리 동결기간 동안 재원조달비용 상승과 계획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어려운 자금조달여건 하에서도 금리상승기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주택금융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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