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컸으면' 성장호르몬 치료 2배 증가…"부작용 주의필요"
올 상반기 치료인원 지난해 넘어
"정부 실태조사·가이드라인 필요"
![[서울=뉴시스]부모와 자녀의 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2년 새 2배 가량 늘어났다. 성장 호르몬 주사의 부작용도 적지 않아 마냥 '키 크는 주사'로 생각해 무작정 병원을 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2023.09.22. phot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2/06/27/NISI20220627_0001028105_web.jpg?rnd=20220627101651)
[서울=뉴시스]부모와 자녀의 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는 청소년이 2년 새 2배 가량 늘어났다. 성장 호르몬 주사의 부작용도 적지 않아 마냥 '키 크는 주사'로 생각해 무작정 병원을 찾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2023.09.22. photo@newsis.com.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청소년은 약 2만5300여 명으로, 2020년(1만2500여명) 대비 2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반기에만 청소년 약 2만5900여명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아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성장 호르몬 처방 인원은 2020년 1만2500여 명, 2021년 1만6700여 명, 2022년 2만5300여 명, 2023년 1~6월 2만5900여 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5세부터 초등학생이 처방 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성장판이 닫혀갈수록 성장호르몬의 반응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릴수록 효과가 크지만, 1년에 1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 주사 투여 비용은 보통 1회 20만 원 가량이다. 한 달에 4~5회 정도 투여한다면 대략 80만~100만 원, 1년이면 1000만~1200만 원 정도 들어가는 셈이다. 하지만 환자의 키와 몸무게, 주사의 종류, 투여량에 따라 비용이 달라져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되긴 하지만, 키가 동년배 중 하위 3% 안에 들면서 성장호르몬 결핍이 정밀검사로 확인되고 동년배보다 골연령(성장판나이)이 감소된 이 세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경우에 한해서다.
성장 호르몬 주사의 부작용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혈당 상승이 대표적이다. 특히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로 추가 투여하는 경우 오심, 구토, 피부 발진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부모는 체질, 질병, 환경적 요인 등 자녀의 키 성장을 저해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 고른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안 의원은 “국내 성장 호르몬 주사의 경우 비급여 처방이 70%로 추정된다”며 “성장 호르몬 주사가 무분별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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