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취약' 늙은 부모님…"추석 효도백신 3종 어때요?"
"고령 대상포진·폐렴구균·독감백신 효과"
"2개 이상 한 번에 접종해도 문제 없어"
![[서울=뉴시스]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대상포진, 폐렴, 독감은 고령층에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폐렴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예방 접종이 적극 권고되고 있다. (이미지=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3.09.23. photo@newsis.com.](http://image.newsis.com/2023/09/22/NISI20230922_0001371838_web.jpg?rnd=20230922130503)
[서울=뉴시스]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병에 취약해진다. 대상포진, 폐렴, 독감은 고령층에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폐렴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예방 접종이 적극 권고되고 있다. (이미지=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3.09.23. photo@newsis.com.
23일 강동경희대병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피부에 수포와 발진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난다. 폐렴구균은 폐렴의 주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폐와 기관지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최근 5년간 폐렴 사망자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고령층에게 위협적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며 유아동과 고령군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대상포진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 발생률을 낮출 수 있고 걸리더라도 가볍게 겪고 지나갈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생백신, 사백신 2종으로 나뉜다. 생백신은 50세 이상에서 1회 권장(임산부·면역저하자 금지)된다. 사백신은 만 50세 이상 및 만 19세 이상 면역 저하자에게 권고(임산부 접종 금지)되며 2회 접종한다. 문수연 강동경희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상포진은 재발이 많으므로 과거력이 있는 사람도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에 따라 23가 다당류백신(PPSV)과 13가 단백접합백신(PCV)이 사용되고 있다. 23가 백신은 더 많은 혈청형에 대한 대비가 가능하며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예방 가능한 혈청형의 수는 적지만 예방 효과가 높다. 만성질환자의 경우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노년층에서 필수 백신으로 65세 이상이면 23가 백신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보통 13가 백신을 접종하고 8주 이상 간격을 두고 23가 백신을 접종한다. 젊은 사람이라도 면역이 떨어진 경우 13가 백신을 접종한 후 1년 뒤 23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두 가지 백신을 64세 이전 접종했다면 65세 이후 23가 1회 추가 접종을 권고한다. 문 교수는 “성인에게 13가 백신이 접종 가능해진 2012년 이전 23가 백신부터 맞은 경우 접종 스케줄이 달라지기 때문에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 방문해 접종 스케줄을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독감 백신은 매년 유행할 인플루엔자 균주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해 새로 만든다. 매년 가을 접종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독감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 2종류가 있다. A형 인플루엔자 2가지와 B형 인플루엔자 1가지에 대한 백신이 3가 백신,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각각 2가지에 대한 백신이 4가 백신이다.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력 확보에는 4가 백신이 더 유리하다.
일부 백신을 제외하고 예방접종은 대부분 2개 이상 동시에 접종해도 문제가 없다. 대상포진, 폐렴구균, 독감 백신도 서로 영향을 끼치지 않기 때문에 같은 날 3개 백신을 전부 맞는 것도 가능하다.
문 교수는 “3개를 한 번에 맞으면 부작용이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여러 백신을 동시 접종해도 부작용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감염병 예방은 예방 접종도 중요하지만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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