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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獨 주택 가격, 전년 동기 대비 9.9% 급락

등록 2023.09.23 08:35:22수정 2023.09.23 08: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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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비 급등·높은 금리로 수익 어려워…건설 취소 잇따라

주택 가격, 20∼30% 과대평가돼 추가 하락 뒤따를 듯

[하노버(독일)=AP/뉴시스]지난 1월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주택 가격이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9% 하락, 주택가격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독일 연방통계청 데스타티스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3.09.23.

[하노버(독일)=AP/뉴시스]지난 1월16일 독일 하노버에서 아파트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주택 가격이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9% 하락, 주택가격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독일 연방통계청 데스타티스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2023.09.23.

[베를린=신화/뉴시스]유세진 기자 = 독일의 주택 가격이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9.9% 하락, 주택가격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독일 연방통계청 데스타티스가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데스타티스에 따르면 독일의 주택 가격 하락은 금리 인상과 치솟는 인플레이션으로 오랫동안 독일 부동산 부문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값싼 자금 조달이 끝나면서 1년 전부터 시작됐다.

도시와 농촌 모두 주택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난 10년 간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도시의 주택 가격이 특히 크게 하락했다.

베를린·함부르크·뮌헨 등 7대 도시의 아파트 가격은 9.8% 하락했고, 단독·연립주택은 12.6%나 떨어졌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지난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 인상이 한동안 과대평가돼온 주택 부동산 시장을 강타했다며, 주택 가격은 20∼30% 정도 과대평가돼 있어 추가 하락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가격 하락에도 독일은 심각한 주택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번주 초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1∼7월 아파트 건축 허가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감소했고, 며칠 전 발표된 Ifo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개발업체의 20.7%가 계획했던 건설 공사를 취소했다.

Ifo의 조사 책임자 클라우스 보히라베는 "건설비용 급상승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수익성이 있던 많은 건설 계획들이 이제는 더이상 실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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