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신규채권 발행정지에 주가 20% 폭락…항셍지수도 2%↓
헝다 주가 20.91% 폭락
항셍지수도 1.97% 빠져
[베이징=AP/뉴시스]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신규채권 발행 정지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25일 주가가 20% 이상 폭락했다. 사진은 베이징의 한 광장에 있는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의 개발 프로젝트 홍보 조형물 앞에서 건물 관리인이 청소를 하는 모습. 2021.09.25.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91% 폭락한 43 홍콩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97% 하락한 1만7728.00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은 헝다의 발표를 인용, 헝다가 신규채권 발행을 정지 당해 회생을 위한 부채 조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전했다.
전날 헝다는 핵심 자회사인 헝다지산(恒大地産)이 정보 공시 위반 혐의로 증권 당국의 조사를 받기 때문에 "현재 상황에선 신규로 채권을 발행하는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헝다집단은 오프쇼어(역외) 채권 재편안으로 기존 부채를 최장 12년 기한의 신규채권, 계열사 주식 등으로 교환·대체하겠다고 제안한 상황이다. 신규채권을 발행할 수 없게 되면 이같은 재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다.
헝다는 8월 하순과 이달 25~26일 예정된 채권자 협의도 거듭 연기한 바 있다.
헝다 측은 "주택판매가 예상만큼 이뤄지지 않아 부채 조정안 조건을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채권자 협의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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