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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인천지역, 중고차 산업 투명성 높여야"

등록 2023.09.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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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01.0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성동구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2023.01.05.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중고차 수출이 인천지역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안착하기 위해서 투명성과 체계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한은이 발간한 '9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대수는 30만 8003대로 전년동기대비 63.2% 급증하며 올해 수출은 역대 최다였던 2019년 실적(46만 9405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은 대부분 인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인천은 풍부한 수도권 공급물량과 함께 접근이 용이한 항만이 있어서 전국 중고차 수출물동량의 80~90%를 차지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인천항을 통한 중고차 수출은 23만4614대로 전년동기대비 56.9% 증가했다. 이 결과 인천지역 수출 중 중고차 비중은 2012년 1.3%에서 2022년 2.9%로 상승하며 인천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중고차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는 우선 컨테이너선 운임 비용 하락이 꼽힌다. 미국의 긴축과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물동량 성장률 둔화에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하면서 중고차 수출 방식에 있어 컨테이너선에 선적하는 방식이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또다른 이유로는 러시아 내 중고차 수요 증가에 따른 우회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외국 완성차 업체들의 러시아 공장 가동 중지 및 서방의 러시아 자동차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러시아 내 신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중고차 수요가 증가했다.

한은은 현재 인천항만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이 중고차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평가했다.

2026년까지 부분 완료를 목표로 인천 남항 약 40만㎡ 규모의 항만 배후부지에 중고차 수출단지로 조성될 '스마트 오토밸리'에는 중고차 2만 대 이상을 수용할 전시장을 비롯해 수출 상사 입주·지원 시설과 정비소 등이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다만 한은은 중고차 수출이 인천지역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개선할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시스템의 투명성과 체계성이 부족한 실정이나, 일본은 높은 기준의 자동차 검사제도 등 체계적인 중고차 품질 관리에 힘입어 해외 딜러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은 측은 "중고차 산업 자체적으로 투명성을 높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검사제도 개선 등의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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