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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18점 분전' 女농구, 준결서 日에 패배…北과 동메달 다퉈

등록 2023.10.03 22: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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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 좌절

오는 5일 오후 5시 북한과 동메달 다퉈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 한국 대 일본 경기, 한국 박지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03.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 한국 대 일본 경기, 한국 박지수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03.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여자농구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일본을 넘지 못하고 17년 만에 아시안게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여자 준결승에서 박지수(KB국민은행)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58–81로 패배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올라 필리핀을 누르고 결승 문턱까지 올랐지만 일본의 벽은 높았다.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강호다. 당시 뛰었던 12명 중 7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로써 한국은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동메달결정전으로 밀렸다.

2010 광저우 대회에선 은메달, 2014 인천 대회에선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북단일팀을 구성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에 패하면서 지난달 29일 조별리그에서 상대했던 북한과 다시 대결을 갖는다. 북한은 준결승에서 중국에 44-100으로 완패했다.

한국과 북한의 동메달결정전은 오는 5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별리그에선 한국이 북한에 81-62로 이겼다.

한국은 평균 신장이 178㎝로 일본(176㎝)보다 2㎝ 크다. 그러나 일본 특유의 빠르고, 유기적인 움직임은 신장의 차이를 극복하고도 남았다.

일본은 올림픽에서도 풍부한 활동력과 스피드, 공수전환으로 세계의 강호들을 차례로 꺾었다.

한국은 198㎝ 최장신 센터 박지수와 베테랑 김단비(우리은행)를 중심으로 풀었다. 옵션에 한계가 있었다.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일본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며 빠르게 움직여 많은 오픈 기회를 잡았다. 3점슛 32개를 시도해 14개를 성공했다.

15-20으로 2쿼터를 맞은 한국은 초반 일본의 외곽포 공세에 힘을 쓰지 못했다.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 한국 대 일본 경기, 한국 박지현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03. kkssmm99@newsis.com

[항저우=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농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4강 한국 대 일본 경기, 한국 박지현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3.10.03. kkssmm99@newsis.com

일본은 2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3개를 연속으로 꽂는 등 13점을 몰아쳤다. 순식간에 15-33, 18점차까지 벌어졌다.

박지수의 자유투와 강이슬(KB국민은행)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박지수는 북한전에서 허벅지 오른쪽 뒷부분 근육에 부상을 입었지만 투혼을 발휘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페인트존에서 높이를 활용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3점을 올렸다.

한국은 33-40으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3쿼터 초반 일본은 다시 3점포를 퍼부으며 한국의 수비를 공략했다. 속공까지 곁들였다. 3쿼터 중반 35-50으로 뒤졌다.

3쿼터 종료 43.1초를 남기고 박지수가 발목을 다치는 악재까지 겹쳤다.

44-56에서 박지수 없이 4쿼터를 맞은 한국은 김단비의 3점포로 포문을 열었지만 곧장 3점포를 허용해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박지수가 4쿼터 시작 2분여가 지난 후, 다시 코트에 섰지만 일본의 10점차 이상 리드는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흥이 오른 일본은 더 매섭게 공세를 펼쳤다.

박지수는 33분13초 동안 1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박지현과 김단비(이상 우리은행)도 각각 13점, 11점을 지원했다.

일본에선 다카다 마키(15점), 미야자키 사오리(14점 7어시스트), 아카호 히마와리(14점 11리바운드)가 활약했다. 셋 다 도쿄올림픽을 뛴 선수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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