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내일 안 멈춘다…노사 막판 극적 타결(종합)
2차 총파업 하루 앞두고 잠정 합의안 마련
핵심 쟁점인 인력 축원은 계속 협의하기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본교섭에 나선 가운데 2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회의장에서 노조원들이 요구조건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3.11.21. [email protected]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최종 협상을 벌인 끝에 오후 9시30분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22일 예고된 2차 총파업은 철회됐다.
연합교섭단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공공연맹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됐다.
연합교섭단은 타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올해 660명 신규채용 이후 노사 간 협의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며 "노사는 현업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위 경영합리화에 대해서는 노사 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핵심 쟁점은 인력 감축이었다.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반발했다.
서울시와 공사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을 기존 예정된 388명에서 660명으로 늘리는 안을 내놓았다.
노조는 올해 정년퇴직인력 276명의 인력 공백을 반영한 안전인력 등 868명을 신규 채용을 촉구했다.
이날 노사는 인력 충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우려했던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앞서 지난 8일 교섭에서 노사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9~10일 1차 경고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한국노총 소속인 통합노조가 경고파업에 불참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했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이 없어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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