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민근, 슬로베니아 명문 류블랴나와 임대 계약
내년 4월까지 시즌 소화…"더 성장해서 돌아가겠다"
[서울=뉴시스]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송민근(23)이 슬로베니아 구단인 류블랴나(ACH Volley Ljubljana)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2023.11.30. (사진=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송민근(23)이 슬로베니아 구단인 류블랴나(ACH Volley Ljubljana)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항공은 30일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리베로(전문 수비수) 송민근이 슬로베니아 구단인 류블랴나와 정식 임대 계약(등록명 SONG·등번호 44번)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송민근은 내달 1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류블랴나 소속으로 시즌을 소화할 예정이다.
송민근은 지난 3일 1개월 해외 단기 유학의 형태로 류블랴나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주전 리베로인 오은렬과 정성민을 기용하면서 송민근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하지 못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송민근이 해외 구단에서 경기 감각을 키워 팀에 복귀한다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송민근은 훈련 과정에서 팀 시스템에 대한 높은 이해도, 선수들과의 친화력, 빠른 판단과 순발력을 활용한 수비 능력 등을 인정받았다. 류블랴나의 요청으로 임대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송민근은 대한항공 구단을 통해 "명문팀에 합류해서 영광이다. 모두가 잘 챙겨주고 다가와 주는 등 적응에 문제가 없었다.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와 경기를 뛰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더 성장해서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육성 자원에 대한 해외 우수팀 파견을 지속해서 추진하려 한다. 많은 선수들이 다른 나라 리그의 선진화된 훈련 방식 및 트레이닝 경험을 통해 팀 전력에 많은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1970년에 창단한 류블랴나는 슬로베니아리그의 명문 구단이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일군 16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19차례 슬로베니아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0년에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대한항공에서 활약했던 미차 가스파리니, LIG손해보험 카이 반 다이크, 한국전력 쥬리치, 우리카드의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 등이 이 팀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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