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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개도국들, 선진국에 기후변화 비용부담 압박…교황도 우려

등록 2023.12.03 00:22:14수정 2023.12.03 06: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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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환경 파괴는 신에 대한 공격"

[두바이=AP/뉴시스]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 2023.12.02.

[두바이=AP/뉴시스]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 2023.12.0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은 2일(현지시간) 선진국들에게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적응 및 완화 프로젝트의 이행을 위해 공평한 기후 변화 자금 조달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고 A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적도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음바소고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진행중인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회의에서 선진국들이 기후 행동을 위한 자금 조달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자국 산업의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자국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보기에 선진국들이 단순히 그들의 손을 비틀고 공허한 약속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들을 향해 "파리 협정에 따른 약속과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기후 변화의 악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확실하고 구체적인 행동의 시작과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레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기후 변화의 비용을 부담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 법안에 누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 결정하는 것에 있어서 답은, 주요 오염국인 선진국과 빈곤국 사이의 격차를 염두에 두고, 전자가 완화 과정에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논리적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주변국이자 호주 북쪽에 위치한 동티모르의 조제 라모스 오르타  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와 싸우고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고갈시키는 무거운 부채 부담으로부터 회복할 수 없다"며 다국적 대출 기관들의 '고리대금업"을 맹비난했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아랍에미리트에서 12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개막 당일에는 세계의 특히 취약한 국가들이 기후 변화로 인한 손실과 피해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손실·피해 기금을 운용하기로 했다.

[두바이=신화/뉴시스]11월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개막했다. 2023.12.02.

[두바이=신화/뉴시스]11월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개막했다. 2023.12.02.

지난해 이집트 COP27에서 설립된 이 기금은 가뭄, 홍수, 해수면 상승과 같은 계속 증가하는 기상 이변으로 인한 황폐화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개발도상국의 오랜 요구였다.

선진국들에게 기후 기금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기후 회담 동안 여러 차례 나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AP는 몇몇 아프리카 지도자들은 그들 대륙의 열대 우림이 공기 중의 과도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기후총회에서 개도국의 요구를 두고 AP는 "한때 제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지구 온난화에 반격을 가하고 교황의 축복을 받고 있다"며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은 2일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이틀째 열린 고위급 연설에 뛰어들어 부유한 산업국들에게 지구 온난화와 싸우고 그들이 직면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법을 공유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열탄소를 삼키는 자국의 천연 자원을 자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폐 염증 등 건강상 이유로 기후총회에 참석하지 못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환경 파괴는 신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대독한 서한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의 진정한 희생자는 가난한 사람들이다"라며 "우리는 원주민들의 곤경, 삼림 벌채, 기아의 비극, 물과 식량의 불안정, 강제 이주만 생각하면 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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