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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휴대전화번호 검색 서비스 'm114' 종료한다

등록 2023.12.04 16:06:34수정 2023.12.04 17: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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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동의 아래 이름 검색시 개인 번호·주소 일부 공개

개인정보보호 필요성 확대…제공번호 적고 이용률 낮아

[서울=뉴시스] KTOA는 2004년부터 제공해온 개인 휴대전화번호 검색 서비스 'm114' 운영을 내년 1월 19일부로 종료한다. (사진=KTO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TOA는 2004년부터 제공해온 개인 휴대전화번호 검색 서비스 'm114' 운영을 내년 1월 19일부로 종료한다. (사진=KTOA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김OO’ ‘010-XXXX-XXXX’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알려주는 ‘번호안내서비스’가 내년 종료된다. 번호안내서비스는 이용자가 가입한 이통사 대리점에 직접 번호안내 동의서를 제출한 경우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는 제도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m114’라는 이름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종료 수순을 밟는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OA는 내년 1월 19일부로 m114 운영을 종료한다.

이는 전기통신사업법 제60조에 따른 것으로 전기통신사업자(이통사)는 이용자의 전기통신번호를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 일반에게 음성·책자·인터넷 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명시돼 있다.

m114는 입력된 검색어와 주소정보를 기초로 일치하는 이용자의 휴대전화번호를 안내한다. 찾고자 하는 사람의 이름과 읍·면·동 단위까지의 주소를 입력하면 개인 휴대전화번호가 나온다. 검색은 상세 주소를 넣지 않아도 전국 단위로 기준을 두고 이름만 넣어도 해당 이름을 가진 사람의 전화번호와 주소 일부가 나온다. 검색한 이름으로 된 상호명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KTOA는 2004년부터 제공해온 개인 휴대전화번호 검색 서비스 'm114' 운영을 내년 1월 19일부로 종료한다. (사진=KTOA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시스] KTOA는 2004년부터 제공해온 개인 휴대전화번호 검색 서비스 'm114' 운영을 내년 1월 19일부로 종료한다. (사진=KTOA 홈페이지 캡처)


과거 휴대폰이 없던 시절, 유선전화만 이용했던 때에는 전화번호부 책자에 개인 집 전화번호가 공개됐다. 이후 휴대폰이 출시됐고 정부는 2004년 이통사가 이용자 동의 아래 개인 휴대전화번호도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을 전기통신사업법에 명시했다.

m114는 개인 휴대전화번호 이외에도 관공서나 학교, 의료기관, 금융기관 등에 대한 일반 번호도 함께 제공했다.

하지만 m114는 시작 20년 만에 서비스를 접게 됐다.

이용자 동의가 있을 때만 검색되지만, 개인정보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면서 휴대전화번호를 제공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자영업자의 경우 휴대전화번호를 공개하는 경우가 있어 이용자가 동의한 경우라면 굳이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도 있었으나 개인번호를 불법적으로 악용하는 범죄가 발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피해가 더 클 수 있어 서비스 종료에 의견이 모아졌다.

또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경우가 드물어 이용률 또한 낮은 상황이다. 휴대전화번호 제공자의 경우 3만명이 채 안되고 검색 건수는 약 2000~3000건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번호안내서비스의 제공 대상에서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제외하도록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됐고 내년 1월 19일부터 시행하기로 하면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KTOA는 서비스 종료시점에 맞춰 그간 보유해온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즉시 파기할 예정이다.

KTOA 관계자는 "휴대전화번호 제공에 동의하는 이용자가 많지 않고, 이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도 낮아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이용개인정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개인번호를 전체에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컸다. 이에 관련 법령이 개정된 만큼 더 이상 운영할 수 없게 돼 종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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