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최응천 청장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한국 정신 알리는 효자"

등록 2023.12.04 16:19:5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 행사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어르신들에 김치 27박스 증정식

[서울=뉴시스] 환영사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환영사하는 최응천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한국의 김장 문화는 협동하고 서로 나누는 것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4일 오후  한국문화재재단과 한국의집에서 개최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김장문화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김장을 담그며 협동과 나눔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김장문화는 길고 혹독한 동절기를 나기 위해 배추와 고춧가루, 젓갈, 천일염 등 여러 가지 재료를 한 해 동안 준비하고, 가족·친족·이웃 등과 모여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풍습이다.

김치를 함께 담그는 것 뿐 아니라 담근 김치를 서로 나누는 행위가 여러 세대에 걸쳐 자발적으로 전승되어오며 공동체 간의 결속과 나눔을 상징한다는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12월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2017년 11월에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까지 포함하는 보다 넓은 개념인 '김치 담그기'로 국가무형유산에 지정된 바 있다.

최 청장은 본격적인 '김장 담그기'에 앞서 고무장갑과 앞치마, 주방용 모자까지 갖춰 쓰고 등장했다. "집에서도 제대로 갖춰 김장을 해보지 못했다"고 운을 뗀 그는 "굉장히 흥미롭고 즐거운 날이 될 거 같다. 영화 속 대사인데 '오늘 딱, 김장하기 좋은 날'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유네스코 인류문형유산에 등재 10주년을 맞은 한국의 김장문화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네스코 인류문형유산에 등재 10주년을 맞은 한국의 김장문화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최 청장은 "김장 문화는 이웃과 가족,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품앗이하는 행사로 알고 있다"며 "어머니, 할머니 세대들은 힘들게 김장했다. 그렇지만, 김장이 끝난 후에 서로 나눠주고 공유하는 문화는 한국만이 갖고 있고, 그것이 김장문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이끈 것"라고 해석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영국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같은 여러 나라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되고 있다니 정말 반갑고 기쁜 소식"이라며 "예전인 일본에서 기무치(キムチ, 키무치)라는 이름으로 짝퉁 김치를 많이 팔았는데, 이제는 '한국의 김치'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어 다른 김치에 절대로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김치는 한국의 무형유산이자 한국의 정신, 민족을 널리 알리는 효자"라며 "케이컬처를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문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진행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행사 참여자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진행된 '김장,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행사 참여자들 (사진=문화재청 제공) 2023.1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김장 담그기' 행사에는 조희숙 한식 요리사, 김도섭 조선왕조궁중음식 이수자 등 한식 전문가들과 ‘소리소은’ 어린이 합창단, 대경생활과학고 학생들, 한국문화재재단의 글로벌 외국인 홍보단, 무형유산 봉산탈춤 전승자, 서울 중구 새마을 부녀회 등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참가자 70여 명이 참가해 재료를 손질하고 버무려 김치를 직접 담그고 시식하며 우리 김치와 김장문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어르신들에게 김치 135kg(27박스)를 전달하는 증정식도 진행됐다. 노인회는 중구에 위치한 27개 노인정에 김치를 전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