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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는 한겨울"…절반이 '적자'

등록 2023.12.08 06:00:00수정 2023.12.08 07:3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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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수수료 수익 매년 감소세"

"자산운용사는 한겨울"…절반이 '적자'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보다 12% 넘게 뛰었지만 적자회사 비율이 53.5%로 양극화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43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0억원(12.5%)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03억원(19.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41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28억원(17.6%) 감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1억원(9.1%) 줄어들었다.

이 중에서 영업수익은 1조1317억원으로 수수료수익, 증권투자이익이 각 3.6%, 41.4% 감소해 전분기보다 1066억원(8.6%) 쪼그라들었다.

영업비용은 7901억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5.2% 줄면서 전분기보다 338억원(4.1%)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46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조9000억원(1.5%)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 21조3000억원(2.4%), 6000억원(0.1%) 증가한 수치다.

회사별 양극화는 더 심화됐다. 전체 465개 회사 중 216개사가 흑자, 24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3.5%로 전분기보다 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3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로 전분기보다 1.0%포인트 뛰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포인트 올라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기순이익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됐다"면서도 "이는 영업외손익 증가(1055억원)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자·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각 53.5%, 34.6%로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향후에도 금감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건전성과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자산운용사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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