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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음주운전 집중 단속…10분 만에 "맥주 1병" 적발

등록 2023.12.10 00:20:52수정 2023.12.10 07: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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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2월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

"회식 자리에 차량 가져가지 말아야"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 66.7% 급증

술 안 마셨는데 감지기 오작동하기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관계자들이 음주운전 현장단속을 하고 있다. 2023.12.0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마포경찰서 교통안전계 관계자들이 음주운전 현장단속을 하고 있다. 2023.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경찰이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내년 2월까지 음주운전 집중단속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차분하게 음주 측정에 응하는 가운데 단속 시작 10분 만에 첫 번째 음주 차량이 적발되기도 했다.

9일 토요일 오후 10시께 서울 마포구 강변북로로 향하는 길목에서 음주운전 특별단속이 이뤄졌다.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망원동 방면으로 빠지는 골목에서 음주 차량 한 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지시에 따라 60대 여성이 흰색 외제 차량에서 내려 가글을 한 후 음주 측정기에 숨을 불어넣자 면허 정지 수준인 0.031이 떴다.

이 여성은 "오랜만에 동창회 모임을 해 맥주 1병을 마셨다"며 "오후 5시에 저녁을 먹었는데도 (측정기에) 나오나"라고 말하며 현장을 떠났다.

첫 번째 음주 차량 이후 30여 분 만에 두 번째 차량이 단속에 걸렸다. 소주 1병을 먹었다는 30대 후반 남성이 흰색 차량 문을 열자마자 술 냄새가 풍겼다. 이 남성은 면허 취소 수준인 0.170이 나왔다.

지상배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1팀장은 "음주 차량이 평일 다른 주말보다 연말에 더 많이 단속된다"며 "회식 자리 등에 차량을 가져가지 않는 게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음주운전 사고는 월 평균 1.5건 발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는 월 평균 2.5건이었다. 연말연시 음주운전 사고가 평시에 비해 66.7% 증가한다는 뜻이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현장단속에서 적발된 한 운전자가 측정한 단속기에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031%가 표시되고 있다. 2023.12.09.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진행된 음주운전 현장단속에서 적발된 한 운전자가 측정한 단속기에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콜농도 0.031%가 표시되고 있다. 2023.12.09. [email protected]


다만 가글을 했거나 외국산 목캔디를 먹은 시민들이 음주운전으로 오인받기도 했다.

비접촉 음주 감지기에 신호가 떠 음주 측정을 하게 된 20대 여성은 알코올 농도가 측정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에 차량 동승자는 "가글을 한 거다"라며 "기계를 잘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불만을 표했다.

마포서는 이날 오후 10시께부터 자정까지 2시간가량 총 8명을 투입해 음주운전 단속을 진행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연말연시를 맞이해 음주운전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 불문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시간과 장소는 수시로 변경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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