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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직원들 앞에 서는 김범수…사내 갈등 봉합할까

등록 2023.12.11 10:55:08수정 2023.12.11 11: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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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직원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비공개 간담회

2년10개월만 간담회…경영 쇄신 방향성 직원들과 논의

내홍 깊어지는 카카오…갈등 봉합 성공할까

[서울=뉴시스]카카오는 20일 오전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가운데)을 포함해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뉴시스]카카오는 20일 오전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가운데)을 포함해 주요 공동체 CEO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4차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주 진행된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 간담회에 따른 후속 조치 및 준법과 신뢰위원회 관계사 협약 관련 논의 등이 진행됐다.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년 10개월 만에 직원들 앞에 선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주가 시세조종 혐의로 주요 경영진들이 검찰에 구속되고, 한 임원의 경영 비위 폭로로 내홍까지 불거지자 사내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창업자는 1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본사에서 오프라인과 사내 온라인 채널을 통한 크루 간담회인 '브라이언톡'을 비공개로 직접 진행한다.

그가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은 2년 10개월 만이다. 지난 2021년 2월에도 '사내 직원 평가 논란'이 일자 김 창업자가 직접 나서서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열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는 당시 간담회 실시간 채팅창에서 인사 관련 질의가 나오자 "적어도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는 절대로, 누구를 무시하고 해를 끼치거나 멸시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며 "혹시 이에 대해 민감하지 않은 리더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브라이언톡의 주제는 '카카오의 변화와 쇄신의 방향성'으로 알려졌다. 단, 카카오 본사 직원이 아닌 계열사 직원은 참여할 수 없다. 카카오 관계자는 "창업자가 경영쇄신위원장으로서 쇄신의 방향성을 크루(직원)들과 논의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자 김 창업자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20여명의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또 그는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켜 독립성 보장을 약속했다. 아울러 매주 월요일 주요 경영진들이 모이는 비상 경영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있다.

SM 시세조종 혐의로 인한 사법리스크에 더해 카카오 내홍까지 깊어지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김 창업자가 직접 사내 갈등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김정호 경영지원 총괄의 SNS 폭로로 고가 법인 골프회원권 논란, IDC·공연장 비리의혹, 경영진에 편중된 보상 등 내부 비위가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내부 임원과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검찰이 수사 중이다. 이에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 8일 서울시 종로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앞에서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위를 열었다.

노사 갈등도 격화되고 있다. 지난 6일 카카오 노동조합은 사측이 단체협약을 근거로 오프라인 시위와 온라인 전산망 활동에 대한 사전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을 두고 반발했다. 또 노조는 김범수 창업자가 이끌고 있는 경영쇄신위원회에 일반 직원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이날 김 창업자가 진행하는 임직원 간담회에 참석해 소통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노조에서 제기했던 문제점에 대한 김 창업자의 입장을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오전 김 창업자 주재로 주요 공동체 CEO(최고경영자)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 진행하는 제7차 비상경영회의를 개최했다. 김 창업자는 이날도 취재진들을 만나지 않고 곧바로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진행된 경영회의에서는 최근 진행중인 모빌리티 업계 간담회 및 제도 개편 내용을 점검하는 등 경영쇄신방안 진행상황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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