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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 '쿠키런:킹덤', 中 사전예약 1000만 돌파…흥행 주목

등록 2023.12.27 14:36:45수정 2023.12.27 15: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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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예약 7개월만에 모객…넥슨 '메이플스토리M'와 유사 규모

한국·미국·일본 등 흥행한 수집형RPG…중국 과금 규제 영향 주목

쿠키런:킹덤의 중국 사전예약자가 27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재판매 및 DB 금지

쿠키런:킹덤의 중국 사전예약자가 27일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사진=데브시스터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데브시스터즈의 대표작 쿠키런:킹덤이 중국 출시를 하루 앞두고 사전예약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중국이 온라인 게임 과금을 제한하는 규제를 발표한 가운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데브시스터즈에 따르면 쿠키런:킹덤의 중국 사전예약자가 이날 오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4월28일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약 7개월 만의 성과다.

중국 사전예약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국내 모바일 게임은 넥슨 ‘메이플스토리M’이 유일하다.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 앱스토어 매출 2위로 올라서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쿠키런:킹덤의 흥행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오는 28일 이 게임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올해 적자가 지속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킹덤 중국 출시를 통해 반등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데브시스터즈는 중국 게임사 창유, 텐센트와 합작 퍼블리싱을 통해 현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중국풍 스토리 콘텐츠, 중국 최대 과자·유제품 브랜드인 ‘왕왕(旺旺)’과의 협업 등 현지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또 유저 참여형 아이디어 공모전, 머천다이즈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 활동을 이어 나갔다.

특히 쿠키런:킹덤이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지난 2021년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데브시스터즈의 반등을 이끈 글로벌 흥행작이다. 출시 후 2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5000만명을 돌파한 캐릭터 수집형 RPG로,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가 변수다. 지난 2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가 발표한 온라인 게임 관리 대책 초안에 따르면 ▲일일 충전 한도 설정 ▲일일 로그인 보상, 최초 충전 보너스, 연속 충전 보상 등 과금 유도 상품 제한 ▲투기 및 경매 형태의 게임 아이템 유저간 거래 금지 ▲법정통화 환전 금지 ▲과한 소비에 대한 경고 팝업 고지 ▲유저간 강제 전투 금지 등이 담겼다.

즉,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해 배틀패스, 월정액 등 과금을 유도하는 수익모델(BM)을 제한하겠다는 게 이번 규제의 목적이다.

이로 인해 규제 초안이 발표된 날 중국 게임사 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사 주가도 급락하며 휘청였다. 특히 당장 쿠키런:킹덤 출시를 앞둔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14.9% 하락해 낙폭이 컸다.

아직 초안을 발표한 단계인 만큼 중국 정부가 다시 규제 완화 가능도 있다. 지난 23일 저녁 새로운 공지를 통해 NPPA는 “규제 내용은 온라인게임 산업의 번영발전과 업체 진입 장려를 위한 의도"라고 해명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발표했다. NPPA는 내년 1월22일 규제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규제가 과도한 과금 유도를 제한하는 데 초점이 맞춰 있는데, 쿠키런:킹덤은 무과금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혀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쿠키런:킹덤은 중국 게임 산업 현황상 처음부터 강한 BM이 계획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수 캐릭터 등장과 빠른 스토리 진행이 이를 충분히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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